[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대한양계협회가 지난 12일 창립총회를 개최한 산사모(산란계 산업을 사랑하는 사람들의 모임)를 두고 비난의 목소리를 높였다. 

양계협회는 최근 성명서를 내고 “산사모가 ‘협회 흔들기’에 나서고 있다”며 “앞으로 계속해서 업계의 분열을 조장하고 산업에 피해를 준다면 결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양계협회는 성명서에서 “산사모의 주축이 누구이고 왜 이런 조직을 만들었는지에 대해선 관심이 없다”며 “다만 산란업계가 현재의 위기 상황에서 함께 힘을 모아도 모자랄 판에 별도의 모임을 만들어 업계를 분열시키는 일은 없길 바라는 것”이라고 말했다.

이어 “산사모의 향후 계획을 보면 수급조절 등과 관련해 산란계 마릿수 감축을 주장하는 등 협회가 진행해온 내용과 크게 다르지 않다”며 “분열을 조장하기보다 협회를 중심으로 단합하고 결집해 문제를 풀어가길 바란다”고 덧붙였다.

이홍재 대한양계협회장은 지난달 31일 열린 전문지 기자간담회에서도 이같은 지적을 했다.

간담회에서 이 회장은 “산사모가 표면적으로는 산란업계의 안정화를 외치고 있지만 실제로는 협회가 추진하고 있는 난가현실화, 후장기제도 개선 등에 대해 불만을 품고 단체 행동을 하는 것으로 판단하고 있다”며 “양계협회는 앞으로 일부 대군농가를 위해서가 아니라 농가에서 진정으로 원하는 것이 무엇인지에 초점을 맞추고 대응해 나갈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산사모는 그동안 ‘양계협회가 수급조절 등의 역할을 제대로 수행해 오지 못했다고 판단, 최악의 상황이 도래하는 것을 막기 위해 농가들이 결성한 주체적·자발적인 모임’이라고 산사모의 성격을 설명해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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