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STAR청년농업인을 찾아서 4. 조정치 농업회사법인 더착한농장(주) 대표

시장트렌드 파악…다양한 상품 선봬 인기몰이 박현렬 기자l승인2019.06.14 18:0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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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다양한 아이디어를 통해 주변 청년농업인들에게 귀감을 보이며 안정적으로 농업에 정착한 인물이 있다.

강원도 원주에서 고구마를 재배하고 있는 조정치 농업회사법인 더착한농장(주) 대표가 그 주인공이다. 조 대표는 원주뿐만 아니라 타 지역 청년농업인들이 농업에 안정적으로 정착할 수 있도록 조언을 지속하고 있다. 또한 청년농업인 지원 사업 만을 믿고 무작정 농업에 뛰어들 경우 큰 피해를 보고 도시로 회귀할 수밖에 없다고 설명한다.

더착한농장을 찾아 청년농업인들의 롤모델인 조 대표를 만나봤다.

# 작목 선택부터 중요

조 대표는 잘 팔 수 있는 농산물에 대해 고민하다가 4년 전부터 본격적으로 고구마를 재배하기 시작했다. 실제 귀농한 시기는 2011년이지만 부모님 일을 도우며 인건비가 덜 들어가고 재배가 용이한 작목에 대해 고민했다. 토양에 따라 재배할 수 있는 작목에 차이가 있는데 다양한 작목을 시범적으로 심어보고 그 중 성과를 가장 잘 나타낸 게 고구마였다. 또한 일반 고구마 보다는 안전한 먹거리에 대한 요구가 높아지고 있기 때문에 어려워도 친환경 인증을 받아야겠다고 생각했다. 조 대표가 재배하고 있는 친환경 고구마는 지역 로컬푸드와 학교급식, 새벽시장 등 다양한 곳에서 판매돼 현재는 없어서 못 파는 상황이다. 굳이 도매시장 등으로 출하할 필요 없이 입소문을 타고 구매 전화가 꾸준히 오고 있으며 다양한 유통채널에서도 러브콜이 쇄도한다.

조 대표는 “농촌에 안정적으로 정착하기 위해서는 무엇보다 본인이 잘 재배하고 잘 팔 수 있는 작목을 선택하는 게 중요하다”며 “정부에서 청년농업인 관련 지원사업을 펼치고 있어도 생활비 정도에 불과하기 때문에 장기적으로 지원 사업만 믿을 수 없다”고 밝혔다.

# 차별화된 아이디어로 승부

원물 판매로만 농업을 영위하는 데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조 대표는 육묘를 직접 준비, 판매한다. 매년 2월 육묘를 준비해서 4월부터 육묘를 판매한다. 또 고구마를 1년에 한 번만 수확, 판매하기 때문에 더 많은 소득을 얻기 위해서는 다양한 아이디어가 필요하다고 생각했다. 이 때문에 처음에는 고구마 원물만 판매하다가 가공을 시작했다. 고구마말랭이와 잼은 성공적이었다. 구매문의가 쇄도하고 있다. 현재 고구마 시리얼과 떠먹는 고구마도 준비하고 있다. 이는 가정간편식 시장이 지속적으로 증가하고 있기 때문에 소비자 요구에 대응하기 위해서다. 50톤 정도의 물량만으로는 한계가 있기 때문에 지역의 협의체를 만들어 다양한 사업도 진행할 계획이다. 또한 친환경 인증 필요성에 대해 주변 농가들에게도 알리고 있다. 조 대표는 330000㎡까지 재배면적을 늘려 수확된 고구마를 다양한 상품으로 기획, 판매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한선영 원주시농업기술센터 지도사는 “조 대표는 주변 농가에 모법사례로 손꼽히고 원주시 4H 연합회 회원들에게도 많은 도움을 주고 있다”며 “지자체, 농업기술센터 등에서 지원 하는 사업에 지속적으로 선정될 정도로 안정적으로 정착한 청년농업인”이라고 밝혔다.

[인터뷰] 조정치 더착한농장 대표

“청년농업인들이 농업현장에서 살아남기는 녹록치 않습니다. 초기 투입되는 비용이 만만치 않고 정부에서 지원하는 비용은 단순 생활 정도만 가능한 금액이기 때문입니다. 이에 작목선택부터 어떻게 판매할지 기초적인 기획을 잡고 시작해야 실패하지 않습니다.”

조정치 대표는 안정적인 정착사례로 꼽히고 있지만 누구한테 소개할 수 있을 정도는 아니라며 운을 뗐다.

조 대표가 친환경 고구마를 재배해야겠다고 생각한 이유도 차별화된 경쟁력을 갖추기 위해서다. 또한 인건비가 많이 투입되는 작목은 실제 선택이 어렵기 때문에 가족이나 주변 어르신들의 도움을 받을 수 있는 작목을 선택해야 한다고 조언했다.

그는 “해당 작목에 전문가가 되기위해 관련 교육 등을 꾸준히 이수할 필요가 있으며 박람회 등도 지속적으로 참여해야 소비자들의 요구를 알 수 있다”며 “지금까지 부모세대와 같은 방식의 농사로는 미래를 담보할 수 없다”고 설명했다.

조 대표는 “비용을 절감할 수 있는 방안을 강구하고 가공, 상품 기획 등에 대한 고민을 끊임없이 해야 수익을 낼 수 있다”며 “주변 농가와 협의체를 구성해 좀 더 다양한 상품을 기획, 판매하는 게 목표”라고 말했다.

 

※ [더착한농장은...]

강원 원주 치악산 자락에 위치한 더착한농장은 3만9600㎡ 규모에서 친환경 고구마를 생산한다. 또한 올해부터는 6600㎡ 규모에서 배도 수확한다. 원물 고구마는 지역로컬푸드, 새벽시장, 학교급식 등에 납품되고 있으며 고구마말랭이는 온라인을 통해 전량 판매된다. 온라인 업체 등에서 판매를 희망하고 있지만 물량이 없어 판매를 못하고 있는 상황이다. 현재는 고구마말랭이 뿐만 아니라 잼 등도 개발해 판매 중이다.

 


박현렬 기자  hroul022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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