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올 여름에는 유해 해양생물인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대량 출현할 것으로 전망되면서 주의가 필요하다는 당부다.

노무라입깃해파리는 중국해역에서 발생해 해류를 타고 우리나라 연안으로 유입되는 독성해파리로 1m이상의 크기까지 성장하는 대형해파리다.

국립수산과학원은 지난달 28일부터 지난 6일까지 동중국해 북부 해역에서 노무라입깃해파리 정밀조사를 실시한 결과 1ha당 평균 64.8개체를 발견했다. 이는 5월 말 기준으로 최근 3년간 가장 높은 밀도다. 그간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밀도는 2016년 1ha당 0.11개체, 2017년 0.13개체, 2018년 0.15개체로 밀도가 낮았으나 올해는 64.8개체로 상당히 밀도가 높은 것으로 확인됐다.

수과원은 이번에 발견된 동중국해 노무라입깃해파리를 수송하는 대마난류의 해류방향을 시뮬레이션한 결과 현재 대마난류의 세기가 예년에 비해 강하고 흐름은 제주 남해안에서 남해 동부쪽으로 향할 것으로 예측, 노무라입깃해파리가 남해안으로 대량 유입될 가능성이 높을 것으로 전망됐다.

이에 따라 해양수산부는 올 여름 노무라입깃해파리의 대량 출현에 대비해 오는 19일 유관기관 점검회의를 통해 해파리 출현 시 신속한 정보 공유 및 제거, 피해 복구 등의 대응체계를 점검한다. 또한 예찰활동을 더욱 강화해 해파리 유입여부 등을 신속히 전파하고 출현량이 많은 해역과 우심지역은 사전 점검을 실시해 현장대응 능력을 높이는 등 피해 최소화에 만전을 기할 계획이다.

최완현 해수부 수산정책실장은 “올해 노무라입깃해파리가 고밀도로 발생한 만큼 관계기관과 협력해 모니터링을 지속적으로 실시하고 출현정보는 신속하게 공유, 피해를 최소화하도록 노력하겠다”며 “어업인과 해수욕객은 해파리를 목격할 경우 전화(051-720-2260, 2223)나 수과원 모바일 누리집(m.nifs.go.kr)을 통해 신속히 신고하고 특보 발령상황에 주의를 기울여주길 바란다”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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