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탐방] 육우로 '우뚝', 군위축협

육우 유통시장 핵심으로 부상… 전문사료까지 개발 장인식 기자l승인2019.06.14 18:4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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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모두 외면하는 육우 비육
효자사업으로 키워내

2008년 개발한 전문사료
1등급 출현률 높아 농가 신뢰

 

▲ 김진열 군위축협 조합장

전국에서 유일하게 육우전문사료개발, 사육, 임가공, 유통으로 농가소득 증대를 일궈나가는 군위축협(조합장 김진열). 

군위축협은 속이 꽉 찬 강소농협을 실현한 대표적인 사례로 손꼽히고 있다. 

군위축협이 더욱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이유는 모두가 돌아보지 않은 육우산업에 주목, 이를 위기극복의 돌파구로 삼았기 때문이다. 모두가 안된다고 할 때 ‘생즉사’를 외치며 육우산업에 뛰어든 김진열 군위축협조합장을 직접 만나 군위축협의 육우이야기를 들어봤다. 

 

빈우사 빌려 시작…1000마리에 육박

지난 3월 전국동시조합장선거에서 6선의 위업을 우뚝 세운 김진열 현 조합장은 2000년에 조합 직원으로 근무 중 조합원의 추대로 조합장에 당선됐다. 

당시 원유생산량 감축을 통한 원유수급조절 정책으로 처치곤란이었던 송아지와 미경산우에 주목, 빈 우사를 빌려 육우 비육을 시작했다.

김 조합장은 “‘생즉사’ 정신으로 살길을 찾아야겠다며 시작한 육우비육은 현재 1000마리를 넘어서며 군위축협의 근간이 됐다”며 “처음엔 암소와 수소를 함께 비육했지만 원유값 안정으로 밑소 가격이 오르면서 거세우 비육을 전문으로 실시, 군위축협이 육우비육과 유통시장의 핵심으로 성장했다”고 말했다.

군위축협은 2000년 농·축협 통합 직후 자금난으로 통합의 위기가 닥쳤을 때 위기극복의 돌파구가 된 육우를 최고의 효자사업으로 발굴했다. 여기서 멈추지 않고 비육우의 판매를 지금의 안정적인 경제사업의 시발점으로 삼고 경제·지도·신용·조합원실익지원 사업·경축순환농업 등 조합원과 경종농가의 든든한 후원자역할을 담당하고 있다.

이를 통해 군위축협은 상호금융 8년 연속 클린뱅크 달성, 조합경영평가 12년 연속 1등급 달성, 2012년 경북 최초 자연순환센터 운영, 2017년 농협생명보험 연도대상·종합업적평가 1위 수상, 2018년 조사료유통센터 및 농축산물 유통시설 준공·농협중앙회 고객만족도 조사 우수사무소 선정·방역부문 평가 경북지역 최우수상 등의 업적을 세웠다.
  

육우전문 사료 개발

▲ 군위축협이 개발한 사료를 먹인 육우 농가의 비육 성적은 전국 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1등급 이상 20%, 2등급 80% 이상의 등급 출현률을 기록하고 있다.

군위축협은 현재 전국 육우농가의 10%에 달하는 200여농가에 육우전문사료를 공급하고 있다. 농가경영비 줄이기에 나선 2005년부터 시작된 사료연구는 2008년 결실을 보게 되었다. ‘홀스타인 거세우의 효율적인 비육기술개발에 관한 연구’로 아시아·태평양 동물자원과학회(AAAP)에서 최우수 학술상을 수상하는 쾌거를 이루며 농가의 전폭적인 신뢰를 얻은 것이다.

이렇게 개발된 사료를 바탕으로 군위축협은 전체 거래농가의 비육 성적이 전국평균보다 월등히 높은 1등급 이상 20%, 2등급 80%이상에 달하는 등급출현률을 보여주고 있다. 이런 연구를 토대로 2007년에 마련된 홀스타인 사양프로그램은 비육전기와 후기 2가지 프로그램으로 총 21개월간 사양관리토록 돼있다.

사료 1포(25kg)가격은 1만원선이며 조합에서는 사료사용농가에 장려금을 지급하고 있다. 또한 5년 전부터 이용도축에 한해 2등급이상이면 마리당 15만원의 이용 장려금과 육질·육량에 따라 20만원(1·A), 10만원(1·B, 1A), 5만원(1B)의 품질장려금을 지원하며 생산의욕을 고취시키고 있다.

군위축협은 전국 육우유통의 15%를 점유하고 있는데 특히 군위축협은 1등급 출현률이 높아 무리 없이 전량 유통하고 있다.

 

육우 유통, 시세안정에 기여

2017년 육우가격이 크게 하락하면서 김 조합장은 조합이 직접 육우를 유통해 가격안정을 도와야겠다고 생각했다. 군위축협이 조합원에게 만장일치로 동의를 구해 육우유통에 뛰어들면서 육우시세가 안정됐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군위축협은 온라인과 오프라인 두 가지로 육우를 유통하고 있다. 온라인은 11번가나 옥션, 지마켓, 위메프 등 오픈 소셜마켓을 중심으로 판매하고 있다. 특히 위메프 회원들에게 전달되는 뉴스레터 형태로 이메일 홍보도 하고 있어 소비자들의 구매량이 늘고 있다. 그 외 축산물프라자와 농협e고기장터에서 온라인 도매로도 판매하고 오프라인의 경우 지역 하나로 클럽, 대구북구(칠곡IC)에 위치한 ‘군위축협 축산물프라자’에서도 판매하고 있다.

김 조합장은 “군위축협은 검정된 사료공급과 고품질육우유통을 통해 수입소고기와의 경쟁은 물론 한우고기의 60%에 달하는 가격으로 온·오프라인 마켓에서 상품성과 소비자의 입소문을 통해 육우에 대한 인식을 변화시켜나가고 있다”며 “미래를 향해 끊임없이 육우시장을 개척해 나갈 것”이라고 자신감을 내비쳤다.


장인식 기자  insigj@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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