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다량의 시료 12시간 내 검사
가축병성 감정기관서도 활용가능

농림축산검역본부(이하 검역본부)는 광견병 검사에 장기간 소요되고 복잡한 실험시설과 숙련된 전문가가 필요하던 기존의 항체검사법을 대체하는 신속하고 정확한 대량 진단법을 개발해 특허 등록했다.

검역본부에 따르면 새로 개발된 진단법은 기존의 7일 이상 소요됐던 검사법에 비해 다량의 시료를 12시간 내에 검사할 수 있을 뿐만 아니라 조직배양 시설 및 숙련된 실험자가 필요하지 않아 기존에 검사를 수행할 수 없었던 가축병성 감정기관 등에서 활용가능하다. 

또한 백신 접종 후 모니터링용으로 활용할 때 기존의 방법보다 시간 및 비용을 감소시킬 것으로 예상된다.

특히 기존 바이러스 중화시험과 이번에 개발한 효소면역법을 비교한 결과 개에서는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는 각각 95.8%, 96.5%, 96.3%로 나타났고, 너구리의 경우 민감도, 특이도, 정확도는 모두 100%를 나타내 대상 동물 혈청의 희석만으로 간단하게 광견병 항체를 확인할 수 있다.

이처럼 신속하고 정확한 항체 검사 정확도가 효과를 인정받을 수 있도록 한국미생물·생명공학회지에 항체검사법을 논문으로 발표했고, 해당지에서 그 성과를 인정해 우수 학술논문으로 선정됐다.

검역본부 관계자는 “광견병 항체검사를 신속하고 간편하게 실시할 수 있는 기술이 국내에서 순수 개발되고 특허로 인정돼 광견병 근절에 큰 기여를 할 수 있을 것”이라며 “앞으로도 일선 현장에서 필요한 진단기술을 연구·개발해 보다 나은 대민 수의진단 서비스가 이뤄질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한편 검역본부는 지난 11일 양돈질병 상황 공유 및 현장 애로과제 도출을 위해 양돈질병 분야별 협의체를 개최했다.

협의체에 참여한 관계자들은 돼지유행성설사병 백신의 개량, 강병원성 돼지 생식기호흡기증후군에 대한 대책, 글래서씨 병, 클로스트리디움 백신의 효능평가, 살모넬라증 대책, 식중독을 일으키는 노로바이러스에 대한 검색, 유·사산 진단키트에 대한 민감도·특이도 개량, 도축장 출입차량에 대한 병원체 검사 등의 필요성을 제안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