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리업계, 복 특수 앞두고도 '울상'

오리 냉동비축물량 증가와 소비 부진으로 적자 우려
대대적 소비촉진 필요 업계 자정노력도 우선돼야
안희경 기자l승인2019.06.14 19:17

크게

작게

메일

인쇄

신고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복(伏) 특수를 앞두고도 오리업계가 늘어난 재고물량을 소진하지 못할 것으로 우려돼 비상이 걸렸다.

오리업계에 따르면 냉동비축물량이 평년에 비해 30% 이상 많은 상황이다. 지난해 1200만마리의 냉동비축 물량 중 약 500만마리가 남아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이로 인한 업체의 가격경쟁도 심화되고 있다. 지난 14일 기준 대형마트 훈제 오리는 600g당 6850~7500원으로 30~40% 할인된 가격으로 판매되고 있다.

업계는 2017년 오리사육제한 시행에 따른 오리수급 조절 실패가 오리 냉동비축물량 증가에 가장 큰 원인이라고 지적하고 있다.

오리업계의 한 전문가는 “2017년 오리사육 제한을 처음으로 실시하면서 오리 냉동비축물량이 바닥나 오리가격이 평년보다 20%이상 올랐다”며 “오리가격인상으로 어려움을 겪은 계열업체들이 지난해 냉동비축물량을 늘린 데다 소비도 부진해 업체에 따라 한달에 20억원 이상 적자를 보는 곳도 있다”고 우려를 나타냈다.

업계는 복 특수를 통한 냉동물량 소진과 함께 대대적 오리 소비에 희망을 걸고 있다. 실제로 최근 월 입식 오리 물량은 약 680만마리로 전년보다 20% 줄어든 상황이다. 때문에 복경기에 소비가 원활하면 재고물량 소진과 함께 오리 수급도 숨통이 트일 것으로 보고 있다.

그러나 이에 앞서 업계의 자정노력이 우선돼야 하는 한다는 지적이 일고 있다.

오리 계열업체의 한 관계자는 “생산비에 밑지는 무분별한 가격할인으로 경쟁이 심화되면서 업계 전체가 어려워지고 있다”며 “치킨게임을 중지하고 업계전체가 상생의 노력으로 가격경쟁이 아닌 품질경쟁에 돌입해 다가올 복 특수를 준비해야 한다”고 말했다.


안희경 기자  nirvana@aflnews.co.kr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 전재 및 재배포 금지>

안희경 기자의 다른기사 보기

인기기사

기사 댓글
첫번째 댓글을 남겨주세요.
0 / 최대 400byte

숫자를 입력해주세요

욕설등 인신공격성 글은 삭제합니다.
여백
여백
회사소개기사제보광고안내불편신고개인정보취급방침청소년보호정책이메일무단수집거부
주식회사 농수축산신문  /  등록번호 : 서울특별시 다08140  /  등록일자 : 2008.11.06  /  제호 : 농수축산신문
발행인·편집인 : 최기수  /   주소 : (06693)서울특별시 서초구 방배천로2길 12(방배동)  /  대표번호 : 02)585-0091
팩스번호 : 02)588-4905,4906  /  청소년보호책임자 : 최상희
Copyright © 2019 농수축산신문. All rights reserv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