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온성 해충 피해 전국 확대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전국적으로 벼줄기굴파리와 벼물바구미 발생이 급격히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다.

농촌진흥청, 농협, 작물보호제업계 등에 따르면 최근 아침, 저녁으로 기온이 크게 내려가면서 벼줄기굴파리, 벼물바구미 등 저온성 해충의 발생이 전국적으로 확인되고 있다. 현재 발생이 확인된 지역은 경기, 충남, 충북, 전북, 전남, 경북 등으로 전국적으로 피해가 확산되고 있는 것으로 추정, 농진청 재해대응과에서 피해상황을 파악 중이다.

작물보호제 제조업체 관계자는 “경기, 충남, 전남 등 현장에서 벼줄기굴파리와 벼물바구미 발생에 따른 민원이 지속적으로 제기되고 있다”며 “방제를 위한 제품을 안내하고 있지만 재고가 달리는 상황이다”고 말했다.

농협 관계자도 “충북지역에서 벼줄기굴파리 관련 피해가 전해지고 있다”며 “피해지역이 빠르게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파악돼 방제 대책이 요구된다”고 말했다.

이경재 농진청 재해대응과 지도사 역시 “최근 아침, 저녁으로 쌀쌀해지는 등 기온이 크게 떨어지면서 저온성 해충 피해가 전국적으로 확대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며 “경기, 전남, 충남 등 지역별로 벼줄기굴파리와 벼물바구미 피해가 확인되면서 지자체를 통해 피해상황을 파악하고 있다”고 말했다.

박현호 경농 살충제 PM은 “벼줄기굴파리나 벼물바구미 모두 수도 저온성 해충으로 낮은 기온이 유지될 경우 산란율과 생존율이 높아져 벼에 더 큰 피해를 줄 수 있다”며 “벼줄기굴파리, 벼물바구미 등 저온성 해충에 대한 추가 방제를 위해서는 적용가능한 수도용 입제, 수면전개제의 수면처리 또는 희석제의 경엽처리가 필요하다”고 말했다.

한편 벼줄기굴파리는 부화유충이 벼 줄기를 갉아먹으며 속으로 들어가 생장점 부근에서 어린잎에 피해를 주며 피해를 입은 잎은 이삭 길이가 줄고, 이삭당 입수가 줄며 쭉정이가 생기게 된다. 물바구미는 성충일 때는 어린 잎의 잎실을 갉아먹어 벼잎에 흰색 선이 생기게 만들고 밀도가 높을 경우 잎 전체가 하얗게 변해 포기 전체가 고사하기도 한다. 또한 유충은 뿌리와 토양으로 이동해 뿌리 내부조직에 가해하고, 양분이 고갈되면 다른 뿌리로 이동해 갉아먹어 뿌리가 끊어지는 피해를 준다. 유충 밀도가 높으며 초장과 뿌리의 감소, 생육지연과 하위엽 황화 등이 나타나며 경수가 줄어들고 키가 크지 못해 수량이 감소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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