새로운 기술·서비스 제공…발로 뛰는 베테랑 방제 컨설턴트
대내외적 환경 지속적으로 급변
관행농법만 고수하려는 농업인 많아
한 명이라도 더 만나 설득시키며
소득 제고할 수 있게 현장 내달려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농업이 변화하고 있습니다. 현장도 변화해야 하는데 이를 두려워하는 농업인이 많아 안타깝습니다. 이러한 농업인들도 새로운 기술과 서비스를 통해 생산성과 소득을 제고할 수 있도록 만나 설득하는 게 제 일입니다.”

감종학 경농 충남남부 마케팅소장은 농업 현장을 누비며 느꼈던 바에 대해 이같이 밝혔다. 2008년 경남 마산지역 영업사원으로 경농에 입사한 그는 입사 3년차에 대전으로 발령을 받았다. 현장을 조금 알만하니까 객지로 부임해 다시 처음부터 지역과 주 재배작물에 대해 하나하나 배워가야 했지만 지금은 현장을 발로 뛰는 ‘베테랑 방제 컨설턴트’다.

이런 감 소장은 농업인들의 변화 속도에 아쉬움을 갖고 있었다. 고령화, 일손부족, 기후변화 등 농업을 둘러싼 대내외적 환경은 지속적으로 급변하는데 반해 관행농법만을 고수하려는 농업인들이 많았던 것이다.

“안타깝죠. 새로운 기술이 적용돼 방제 단계가 줄거나 사용이 편리한 제품이 출시돼도 현장에서는 빠진 약제 처리횟수나 그만큼 손이 덜 가는 데에 대한 불안감을 떨치지 못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젊은 농업인들이나 대농들은 그나마 설명을 들어주려고 하는데 일부 고령농은 아예 듣는 것조차 싫어하기도 합니다.”

이에 감 소장은 ‘농업인 한 명이라도 더 편하고, 효과적으로 농업을 영위할 수 있도록 하겠다’는 각오로 더욱 현장을 내달렸다. 한번이라도 더 만나 이야기 하고, 성공사례를 만들어 직접 눈으로 확인할 수 있도록 하기 위함이었다. ‘좋은 것을 알려주겠다’는 선의가 잘못 전달되지 않도록 특히 주의했다. 말을 아끼고, 농업인들의 얘기에 보다 귀를 기울였더니 그를 인정해주고, 신뢰해주는 농업인이 늘기 시작했다고 한다.

감 소장은 “농업과 농업을 둘러싼 전후방 산업 모두 그 중심에는 농업인이 있다는 점을 되새기며 열심히 뛰고 있다’는 점을 기억해주길 바란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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