파종시기 지연
환율인상으로
원료가격상승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하반기 사료값 상승요인이 감지되면서 축산업계의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옥수수 주 생산국인 미국이 날씨요인으로 파종시기를 놓치면서 옥수수 수확량 감소로 인한 가격상승이 불가피할 것으로 보인다. 더불어 원달러 환율 인상으로 인한 원료가격상승도 사료값 상승에 한 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업계에 따르면 현재 사료원료구매는 오는 11월 국내 도착 물량까지 완료된 상태로 이달에 구매하는 것은 12월 도착물량이다. 문제는 이달부터 구매가 시작되는 옥수수의 가격이 상승하고 있다는 것이다. 미국 북반구 지역의 파종시기인 3~5월 사이 큰 비가 내리면서 파종시기가 미뤄진 것이 가장 큰 요인으로 분석되고 있다. 특히 파종시기를 놓치면서 수확량 감소가 1차적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파종을 채 완료하지도 못한 것으로 나타나 옥수수 수확량이 크게 줄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사료업계의 한 전문가는 “홍수에 가까운 강우량으로 파종시기가 미뤄지면서 파종을 제때 하지 못한데다 파종을 완벽히 끝내지도 못해 10월 옥수수 수확량 감소가 예상되고 있다”며 “수요량은 고정적이기 때문에 재고율이 현격히 감소될 것으로 분석되고 있어 가격폭등이 예상된다”고 말했다.

더욱 큰 문제는 옥수수 폭등이 밀, 대두박의 가격상승에 견인차 역할을 하기 때문에 사료원료가격이 전반적으로 오를 것이란 데 있다.

사료업체에서 구매를 담당하는 한 관계자는 “12월 도착 물량을 구매하기 위한 사료업체의 고민이 커지고 있다”며 “이미 상반기에 환율 상승으로 이익률이 낮아지고 있는 사료업체에 하반기 원료가격 상승은 이중고로 다가올 것”이라며 우려를 나타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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