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홍정민·안희경·이문예 기자] 

한우, 도축마릿수·도매가격 지난해와 비슷
돼지, 도매가 하락...kg당 4100~4300원
육계, 도계마릿수 증가...지난해보다 가격↓ 

 

7월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월과 비슷한 반면 돼지 도매가격과 닭고기 가격, 오리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을 것으로 전망됐다.

 

한우 도매가격 지난해와 비슷

올 7월 한우 도매가격은 지난해 7월과 비슷하겠다.

이력제 자료를 이용해 향후 출하 가능한 물량을 추정한 결과 오는 7월의 도축마릿수는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예상된다. 

이에 농경연은 7월 한우 도매가격도 지난해 수준에서 크게 벗어나지 않을 것으로 전망했다. 지난해 한우 1등급 평균 도매가격은 kg당 1만7696원이었으며 올 7월에는 kg당 1만7200에서 1만7900원 사이가 될 것으로 전망된다.

향후 한우 사육마릿수는 증가가 예상된다. 

지난 1~5월 한우 정액 판매량은 78만4000스트로로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0.3% 증가했다. 이에 따라 올해 송아지 생산 잠재력이 지난해보다 높아 송아지 생산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보인다. 1세 미만 마릿수의 증가와 함께 지난해 늘어난 1세 마릿수의 영향으로 올해에는 1~2세 마릿수가 전체적으로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따라서 지난 6월 302만9000마리였던 한우는 오는 9월엔 308만3000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2.1% 증가한 수치다. 

오는 12월 한우 마릿수는 301만4000마리로 9월에 비해선 소폭 감소하겠지만 연말을 기준으로 할 때 장기적으로는 2022년까지 꾸준히 사육마릿수가 증가할 것으로 예측된다. 2022년 12월에는 한우 사육마릿수가 320만마리에 다다를 것으로 전망된다. 

  
돼지 도매가격 하락 전망

7월 돼지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에 따르면 7월 등급판정마릿수는 돼지 사육마릿수 증가로 지난해 동월 대비 많은 135만~137만마리로 전망됐고 돼지고기 생산량은 등급판정마릿수가 늘어 지난해 동월보다 증가한 7만3000톤 내외로 예상된다.

이에 따라 7월 돼지 도매가격은 돼지고기 생산량 증가로 지난해 동월보다 하락한 kg당 4100~4300원으로 전망됐다.

7월 돼지고기 수입량은 국제 가격 상승으로 지난해 동월 3만3000톤보다 9.9% 감소한 3만톤으로 전망됐다.

최근 아프리카돼지열병의 영향으로 중국은 지난 5월 돼지 모돈 사육 마릿수가 지난해보다 23.9% 감소했고, 전체 사육 마릿수도 22.9% 줄었으며, 6월 돼지 도매가격은 지난해 동월보다 26.9% 높게 형성됐다. 6월 미국의 돼지 지육가격은 kg당 1.84달러로 지난해보다 2% 상승했고 EU 돼지고기 가격은 대중국 수출이 증가하면서 지난해보다 20.8% 상승한 kg당 1.79유로를 나타냈다.

한편 지난 1~5월 평균 돼지 도매가격은 등급판정마릿수가 증가해 지난해 같은 기간 kg당 4198원보다 11.4% 하락한 3721원을 나타냈다.

 

닭고기 가격 지난해·평년 가격 밑돌 듯

7월 닭고기 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수준을 보일 것으로 전망된다. 

농경연에 따르면 7월 상순 생계유통가격은 초복(7월 12일)의 영향으로 일시적으로 소폭 상승할 것으로 전망된다. 예상되는 도계 물량이 많기 때문이다. 

비슷한 이유로 7월 전체 평균 생계유통가격도 그다지 좋진 않을 것으로 보인다. 7월엔 도계마릿수가 증가하고 생산성이 회복돼 생계유통가격은 지난해의 1467원보다 낮은 kg당 1100~1300원으로 전망된다. 평년 수준인 1440원에 비해서도 낮은 수준이다.

7월 전체 도계마릿수는 사육마릿수와 작업일수의 증가로, 지난해의 1억726만마리보다 8.5% 증가한 1억1642만마리가 될 것으로 예상된다. 일평균 도계마릿수로 봐도 지난해보다 4.3% 증가가 예상된다.

육계 사육마릿수는 병아리 생산과 육계 입식, 삼계 사육의 증가로 지난해보다 3.9% 증가할 것으로 전망된다. 지난해 육계 사육마릿수는 1억2501만마리였으나 올해는 그보다 많은 1억2983만마리로 전망된다.

농경연은 “올해 상반기 종계 입식마릿수는 역대 최고 수준인 400만마리 이상으로 예상된다”며 “이로 인해 내년 1분기까지 병아리 생산잠재력이 크게 상승해 공급과잉 장기화가 우려되는 상황”이라고 전했다.

 

오리, 산지가격 지난해보다 하락할 듯

7월 오리고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나면서 산지가격은 하락할 것으로 전망됐다.

농경연은 6월 육용 병아리입식 마릿수를 5월 산란 종오리 마릿수 증가로 지난해보다 증가한 695만~700만마리로 추정했다. 따라서 7월 오리고기 생산량은 지난해보다 늘어날 것이란 전망이다. 7월 오리고기 생산량은 도압마릿수가 늘면서 지난해보다 증가한 1만1780~1만1919톤으로 전망된다. 

이렇듯 오리고기 생산량이 증가하면서 오리 산지가격은 지난해보다 낮은 3.5kg 생체 기준 5500~6000원으로 전망되고 있다.

문제는 5월 오리고기 냉동 재고량이 여전히 많다는 것이다. 농경연은 연초보다는 냉동 재고량이 줄어들었지만 산지가격 약세로 전체 냉동 재고량이 줄어들지 않았다고 밝혔다. 7월 복 특수로 인한 소비가 3분기 오리 수급을 결정하는 핵심요인이 될 것으로 보인다. 

농경연은 지난해 7월 오리 산지가격이 월초 생체 3.5kg기준 5000원으로 시작해 월말에는 7000원지 크게 오른 것을 토대로 올해도 복 수요에 힘입어 7월과 8월 오리 가격은 다소 오를 것으로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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