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하은숙 기자] 

박쥐의 습성을 이용한 친환경농업에 접목하는 마을이 있어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청양군 화성면 화암리(이장 김선호) 주민들과 초중고생 100여명이 지난 22일 물여울 농촌체험장에서 농약사용을 줄이기 위해 인공 박쥐집을 설치했다.

박쥐는 하루에 자기 몸무게의 30%에 달하는 곤충을 잡아먹는 습성이 있어 이에 착안, 국립생태원 주관 ‘박쥐와 함께하는 녹색환경 만들기’ 일환으로 진행됐다.

이들은 이날 이 지역에 박쥐가 많이 서식하는 마을환경을 이용해 박쥐를 친환경농업을 접목하기 위해 박쥐의 생존과 번식을 돕기 위해 인공 박쥐집을 설치했다.

이선호 화암리 이장은 “우리 마을은 친환경 벼를 많이 재배하고 있는데 박쥐가 해충방제에 많은 도움을 준다니 뜻밖이면서도 기쁘다”며 “비록 사람이 만든 집이지만 박쥐들의 안락한 보금자리가 되길 바란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