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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폭염이 기승을 부릴 것으로 예상되면서 농업인은 물론 축산과 원예분야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해 총력을 기울어야 한다.

 

기상청에 따르면 올해는 지난해만큼 길지는 않지만 평년 폭염일수 10.4일보다 다소 많을 것으로 예보되고 있다. 실제 이달들어 폭염주의보가 내려지는 등 때이른 한여름 더위가 기승을 부리고 있는 상황이다. 
 

지난해 한 달 이상 지속된 폭염으로 농업계는 실로 재난 수준의 막대한 피해를 입었다. 폭염주의보가 내린 날 밭에 나가 일을 하다 변을 당한 고령농업인들이 발생했으며, 가축피해는 907만8000마리, 농작물 피해도 역대 최고 수준인 2만2509ha에 달했다. 
 

이에 따라 농업인들은 기상청과 농림축산식품부 등에서 제공하는 ‘폭염 위험 예측정보’를 수시로 체크하고 폭염특보 발령시에는 농작업을 최대한 자제하고 건강관리에 만전을 기해야 할 것이다. 거동이 불편한 고령농업인 등은 외출을 자제하고 가족이나 이웃 등이 수시로 건강상태를 점검해야 한다.
 

폭염에 취약한 가축의 사양관리에도 각별한 주의가 필요하다. 특히 돼지와 닭은 땀샘이 없어 자칫 폐사에 이르기 쉬운 가축이다. 닭의 경우는 체온이 41도로 높고 깃털로 덮여 있어 더위에 취약하다. 실제 지난해 폭염피해를 입은 907만8000마리 중 902만 마리가 닭과 오리였던 만큼 철저한 폭염대책이 필요하다. 또한 폭염으로 인해 생산성이 하락하는 것은 물론이다. 폭염은 가축의 사료 섭취량을 감소시키고 증체를 저하시키는 것은 물론 사료효율도 떨어뜨린다. 이에 따라 생산성과 기호성을 높일 수 있는 감미제나 향미제 등 보강사료를 급이하는 것이 필요하다.
 

이와 함께 스프링클러를 가동하거나 냉각기(쿨링패드), 송풍팬, 안개 분무 등을 활용해 축사 온도를 낮추고 그늘막을 설치해 피부 온도를 낮춰 주는 등 폭염 피해를 최소화할 수 있는 방안을 적극 취해야 할 것이다. 아울러 사육 밀도를 낮추는 것도 필요하다.
 

농작물 역시 폭염시 적절한 조치를 취해줘야 한다. 벼는 관개용수가 충분할 경우 물 흘러대기를 실시하고 규산과 칼륨 비료를 더 줘야 한다. 시설원예와 과수 분야 역시 폭염으로 강한 일사와 고온이 지속될 경우 발생할 수 있는 과수 햇볕데임 작물고사 등에 신경써야 한다. 과원이나 온실 등에는 미세살수장치나 송풍팬·순환팬, 환풍기, 차광시설 등을 갖추는 등 사전 점검으로 폭염 피해를 최소화해 나가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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