가두리·온배수·바이오플락 양식 시작…“최적 양식법 찾는다”

[농수축산신문=하은숙 기자]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가 대왕범바리에 대한 경제성과 효율적인 양식법을 찾는다.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아열대성 어종인 ‘대왕범바리’에 대한 가두리, 온배수 유수식, 바이오플락(BFT) 양식 등 비교 시험에 본격 착수했다고 지난달 30일 밝혔다.

대왕범바리는 자이언트 그루퍼와 타이거 그루퍼를 교잡한 종으로, 수질 등 환경 적응성이 뛰어나고 질병에 매우 강하며 25∼30도의 고수온에서 성장이 빠른 특징이 있다.

바리과는 특히 중국과 홍콩, 동남아시아 등에서 소비가 많은 어종으로, 세계 시장 규모는 4조원으로 추정되고 있다.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서해 연안 가두리 양식장 고수온 피해 대응과 새로운 고부가가치 양식 품종 개발을 위해 지난 1월부터 대왕범바리 양식시험을 진행해 왔다.

전남지역 양식어가에서 부화한지 60일 가량 지난 4㎝ 전후 대왕범바리 치어 3000마리를 확보, 보령수산업협동조합이 관리 중인 보령화력 온배수양식장 2개 수조에 입식했다.

지난 3월에는 보령화력 온배수양식장에서 2000마리를 수산자원연구소 양식 수조로 옮겼다.

이 중 1500마리를 서산 창리어촌계가 관리 중인 천수만 가두리 양식장으로 최근 입식을 마쳤다.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한 대왕범바리는 평균 310g에 달하며 보령화력 온배수 양식장 대왕범바리는 400g 안팎이다.

충남도수산자원연구소는 오는 10월 말까지 대왕범바리에 대한 가두리 양식 시험을 진행, 온배수 유수식 및 바이오플락 양식과의 성장도를 비교 분석한다. 이를 통해 대왕범바리에 적합한 최적의 양식 방법을 찾을 계획이다.

수산자원연구소 관계자는 “가두리 양식장에 입식한 대왕범바리는 오는 10월 1㎏ 안팎으로 성장해 상품 가치가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며 “온배수 유수식 양식과 바이오플락 양식에서 생산한 대왕범바리와 비교하면 연내 가장 효율적인 양식법과 경제성 등을 도출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한편 충남 서해 연안에서는 고수온으로 △2013년 85개 어가 53억원 △2016년 73개 어가 50억원 △지난해 9개 어가 29억원의 피해가 발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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