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현장 평가회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은 크고 맛있는 초여름 복숭아 ‘유미’ 품종 수확철을 맞아 지난 1일 전북 임실 복숭아 농가에서 현장 평가회를 가졌다.

유미 품종은 봉지를 씌우지 않고 재배할 수 있어 노동력 부담이 적고 재배비용을 줄일 수 있는 특성을 가지고 있다.

농진청에서 2008년 육성한 유미 품종은 남부지역에서 6월 말부터 7월 초에 수확하는 조생종 복숭아다. 평균 무게는 290g, 당도는 11.9브릭스로, 비슷한 시기에 판매되는 다른 조생종보다 크기가 크고 달콤한 점이 특징이다.

복숭아는 병해충을 막고 색이 고르게 잘 들도록 봉지를 씌우는 재배법이 일반적이다. 그러나 유미는 봉지를 씌우지 않아도 색이 잘 들며 수확 시기가 빨라 병해충 피해도 적다.

일반적으로 복숭아 봉지 씌우는 데 10a당 22시간 가량이 걸리며, 봉지 한 장당 40~70원이 든다. 유미 품종 재배 시에는 이러한 노동력과 시간, 비용을 줄일 수 있다.

현재 유미의 전국 재배 면적은 약 110ha이며, 농진청은 500ha를 목표로 보급을 늘릴 계획이다.

유미 품종을 재배한 전북 임실의 한형희 씨는 “봉지를 씌우지 않아도 품질이 좋고 시장에서도 만족스러운 가격을 받고 있다”며 “생산비 절감 효과도 있어 앞으로도 무봉지 재배를 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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