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 문성혁 해수부 장관이 축사를 하고 있다.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KOMSA)이 지난 1일 서울 영등포구 글래드호텔에서 출범식을 갖고 새로운 출발을 알렸다.

이날 출범식에는 황주홍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장(민주평화, 고흥·보성·장흥·강진), 정동영 민주평화당 대표(민주평화, 전주병), 박지원 의원(민주평화, 목포), 정유섭 의원(자유한국, 부평갑), 김정재 의원(자유한국, 포항북), 윤준호 의원(더불어민주, 해운대을)을 비롯한 국회의원들과 문성혁 해양수산부 장관, 공노성 수협중앙회 대표이사, 서장우 국립수산과학원장, 최기수 본지 발행인 등이 참석했다.

세월호 참사 이후 바다에서도 안전관리 전담기관이 필요하다는 의견이 꾸준히 제기돼 왔다. 이런 가운데 지난해 12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법이 국회 본회의를 통과함에 따라 기존 선박안전기술공단을 확대·개편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이 출범하게 됐다.

기존 선박안전기술공단은 주로 선박검사와 여객선 안전운항관리 업무를 수행해 왔으나,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 실시, 해양교통환경 분석·대책 수립, 안전 교육·홍보 등 더욱 확대된 해양교통안전 업무를 담당하게 된다.

KOMSA는 세상에서 가장 안전한 바닷길을 만든다는 미션 하에 출범 후 10년 이내에 해양사고 50%를 저감하는 것을 목표로 제시했다.

KOMSA는 이 목표를 달성하기 위해 해양안전문화 정착을 최우선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해양안전문화가 국민의 삶에 깊이 뿌리내릴 수 있도록 해양안전 실천운동과 체험형 안전교육을 실시하고 해상활동에 따른 안전 콘텐츠 제작·보급을 확대한다. 또한 2024년 개국을 목표로 육상의 TBN 교통방송과 같은 해양교통안전 전문방송국 설립도 추진한다.

아울러 안전한 바닷길을 조성하는 데에도 모든 역량을 집중한다는 계획이다. 해상교통량, 기상 등의 정보를 기반으로 바다에서의 안전에 필요한 맞춤형 정보를 제공하고 우리나라 연안 항로 등의 안전성을 평가해 미비점을 개선함으로써 선박사고 발생을 획기적으로 줄여간다는 것이다.

이와 함께 여객선 운항관리와 선박검사 업무도 고도화한다. 안전한 여객선 운항을 위해 드론, 사물인터넷 등을 활용한 첨단 운항관리 기법을 도입하고 24시간 상황실 운영 및 여객선사 역량지원 사업도 추진하게 된다. 더불어 해양사고 예방 전담기구를 운영해 노후선박 등 해양사고에 취약한 선박에 대해서 찾아가는 선박점검 서비스를 확대한다는 계획이다.

문재인 대통령은 축전을 통해 “안전한 바닷길을 만들기 위해서는 항상 경각심을 가지고, 예상치 못한 사고와 재난을 막아낼 수 있는 철저한 대응체계를 마련해야 한다”며 “새롭고 비상한 각오로 해양교통안전 종합 안전관리 기관으로서의 소임을 다해 달라”고 당부했다.

이연승 KOMSA 초대 이사장은 환영사에서 “공단의 출범은 해양안전에 대한 국민들의 염원과 국가적 의지가 있었기에 가능했다”며 “국민 모두가 안심하고 바다를 이용할 수 있도록 사각지대 없는 굳건한 해양교통안전체계를 구축할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 지난 1일 출범한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은 10년내에 해양사고 발생비율 50% 저감을 목표로 하고 있다. 사진은 지난 1일 출범식에서 내빈들이 기념촬영을 하고 있는 모습.

 

▲ 지난 1일 열린 출범식에서는 한국해양교통안전공단과 수협중앙회 등 7개기관이 업무협약을 갖고 해양안전을 위해 공동으로 노력하기로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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