GS&J 인스티튜트 연구보고
유럽·중미서 동남아로 중심축 이동
동남아 적합형 모델 개량해야
ODA 지원 수리센터 마련 필요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세계 농기계시장은 유럽과 중미시장 중심에서 아시아 특히 동남아 시장으로 중심축이 이전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따라서 동남아 지역에 현지화를 위한 시험센터와 수리(A/S)센터를 구축하는 등 적극적인 공략을 해야 한다는 제언이다.

GS&J 인스티튜트는 최근 연구보고서 ‘동남아 농기계시장 실태와 수출전략’을 통해 “급부상하고 있는 동남아 농기계시장은 한국 농기계산업의 새로운 수출시장으로 발전할 수 있는 가능성과 잠재력이 큰 시장이다‘며 이같이 밝혔다.

연구보고서에 따르면 동남아 시장은 당분간 4H(사륜구동)트랙터와 콤바인 시장이 주도할 것으로 예상되며 전통적 직파방식의 영향으로 이앙기 수요는 크게 늘지 않을 것으로 전망됐다.

GS&J 현장 시장조사 결과 동남아에서는 4H트랙터와 콤바인 등과 같은 고가농기계 구매시 내구성과 고장문제에 가장 관심을 보이고 있으며, 다음으로 농기계 유지관리와 관련한 A/S시스템, 농기계 구입시 파이낸싱 조건을 중요하게 고려하고 있는 것으로 분석됐다.

연구보고서는 동남아는 영농여건과 농기계 작업환경이 한국과 크게 달라 동남아 수출 농기계는 무엇보다도 현지 연건에 적응할 수 있도록 동남아 적합형 모델로 개량해야 한다고 제언하고 있다.

김정호 GS&J 인스티튜트 이사는 “농기계 현지화는 한두해 실습시험만으로는 가능하지 않으며 수년간에 걸친 반복적인 실습과정을 거쳐야 하기 때문에 수출 농기계의 테스트베드 역할을 할 가칭 ‘한국농기계적응센터’를 동남아 거점지역에 설치할 필요가 있다”고 밝혔다.

차별화된 농기계 A/S시스템 강화 방안도 제시했다.

김 이사는 “A/S시스템을 구축하는 것은 기본적으로 수출업체가 해결해야할 문제이지만 수출물량이 일정 수준에 도달하지 못한 상황에서는 기업자체적으로 경쟁브랜드에 대응할 A/S체계를 갖추기는 현실적으로 어렵다”고 분석했다. 따라서 김 이사는 “정부의 동남아지역 ODA(국제개발원조)사업에 ‘농기계 훈련 및 수리센터 지원사업’을 정책적으로 확대하고 ODA 지원 ‘농기계 수리센터’를 한국 수출농기계의 수리 및 부품공급 기지로 활용하는 방안도 마련해야 한다”고 제언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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