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슈]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 어떻게 하나

수출·홍보 통해 소비 확대 노력해야 홍정민 기자l승인2019.07.12 18: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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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홍정민 기자]

수입량 감소·생산량 증가… 가격 하락
HMR 시장서 수입육에 밀려 재고 증가
정부·업계 합심해 수출국 확대 필요

최근 국내외 시장 상황이 급변하면서 양돈업계가 하반기 돼지고기 가격 안정화를 놓고 대책마련에 부심하는 등 긴장하는 모습이다.

올 들어 지난 상반기 돼지고기 수입량이 지난해 보다 감소했고 올해 예상 수입량도 지난해보다는 감소할 것으로 예상되지만 배합사료 생산량과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 증가 등으로 돼지고기 생산량이 늘면서 돼지 지육가격이 하반기에도 하락세가 이어질 가능성이 크기 때문이다.

 

하반기 지육가격 하락 예상

양돈수급조절협의회(회장 김유용)는 지난 9일 서울 서초구 제2축산회관에서 회의를 갖고 대책 마련에 분주했다. 

이날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올해 전체 돼지고기 수입량이 지난해 보다 10.7% 감소한 41만4000톤 가량이 될 것으로 전망했다. 반면 배합사료 생산량과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가 증가하면서 돼지고기 생산량이 증가해 돼지 지육가격은 지난해 대비 10% 정도 하락한 kg당 3700~4000원으로 전망했다.

이형우 농경연 축산관측팀장은 “어미돼지 마릿수 증가로 올해 돼지 등급판정 마릿수는 지난해보다 1.7% 증가한 1765만마리로 예상된다”며 “하반기 돼지 지육가격은 3000원대 중반까지 떨어질 수도 있다”고 말했다.

 

30억원으로 소외계층 지원 실시

직장인 회식 축소와 자영업 매출급감, 폐업 증가 등으로 삼겹살 등 구이류 소비가 부진한데다 전지와 후지가 2차 가공품 원료육, HMR(가정간편식) 시장 등에서 수입육에 밀리면서 전반적으로 소비 시장이 위축되고 있다.

이런 가운데 대한한돈협회는 이달 돼지가격 안정을 위해 음식물폐기물(잔반) 급여 돼지 도매시장 평균 가격 산입 제외, 30억원으로 한돈 뒷다리, 앞다리 구매와 소외계층 지원 사업 실시, 10억원으로 북한 경제 교류 지원 사업(대북 지원), 30억원으로 수출 지원 사업을 계획중이라고 밝혔다.

이병석 협회 부장은 “지난달 양돈조합 등 주요 15개 조합과 업체 재고량을 살펴보면 지난해 동월 보다 등심과 뒷다리가 5.9배, 2.8배 증가했다”면서 “소외계층 지원 사업은 도별로 이달 안에 완료를 목표로 하고 있다”고 말했다.

손종서 한돈협회 부회장은 “생활패턴과 소비패턴이 바뀌는 게 너무 쓰나미처럼 바뀌니 산업 전체가 머리를 맞대야 할 것으로 본다”며 “보조를 해서라도 수출해서 물량을 밖으로 빼내는 방안을 모색해야 할 것으로 본다”고 말했다.

하태식 한돈협회장은 “지역별 시식회 등도 중요하나 무엇보다 큰 틀에서 재고를 줄이기 위해 소비활성화가 중요하다”면서 “특히 소비활성화는 큰 틀에서 접근할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수출·홍보 모두 신경써야 

이날 회의에선 도매시장 기능 활성화, 돼지 이상육 발생 최소화 대책 조속 마련, 돼지도체 등급별 정산, 수출 확대, 부산물 포함 소비 확대, 식육포장처리업체의 축산물직거래 판매장 개선 지원 등도 논의됐다. 

김용철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장은 “우선 도매시장에서 잔반 급여 돼지를 제외한 것은 소비측면에서 매우 바람직하다”면서 “도매시장에서 상반기에 등외를 제외한 돼지 암컷 비율이 56.2%로 나타났는데 이를 자연성비로 치환해야 할 필요가 있다”고 문제를 제기했다.

김 회장은 이어 “홍콩, 마카오, 캄보디아 외에는 열처리 제품만 수출이 가능한 상황인데 베트남, 필리핀 등에도 수출이 될 수 있도록 정부와 업계가 함께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박기노 ㈜선진 부사장은 “시장 패턴이 총 소비량은 비슷하지만 고기를 직접 사는 것 보다는 가공해 먹기 편한 것을 구입하는 경향이 커지고 있으며 고기 판매량도 마트는 줄고 대신 편의점이 증가하는데다 유통경로도 다변화되면서 최근 사육의 전후방이 모두 변화하고 있다”면서 “삼겹살도 소비자의 요구 등을 반영해야 하며 사육 단계에서 지방을 키우면서도 등지방두께를 유지할 수 있도록 할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정상은 한돈자조금 국장은 “하반기 돈가 불안으로 적극적인 홍보에 나설 계획”이라며 “농협 하나로마트와 할인행사는 물론 HMR과 관련해 기업과 상생 모델도 구상중이며 오는 9월에는 다큐제작을 통해 저탄수화물 고지방 식단인 이른바 ‘저탄고지’ 붐을 다시 일으킬 예정”이라고 말했다.


홍정민 기자  smart73@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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