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체 생산된 종축 보증씨수소로 최종 선정…현재까지 총 12두 뽑혀

[농수축산신문=장인식 기자] 

한 마리의 경제적 가치가 무려 100억원 이상에 이르는 한우가 있다. 화제의 주인공은 바로 정부가 축산농가 경쟁력 확보를 위해 검증을 거쳐 보증한 씨수소다.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는 최근(6.27일) 천안 국립축산과학원 축산자원개발부에서 열린 2019년 상반기 가축개량협의회 한우분과위원회(위원장 김종복 강원대 교수)에서 자체 생산하고 당대검정을 실시한 씨수소 1마리가 ‘보증씨수소’로 최종 선발(KPN 1288)됐다고 밝혔다.

위원회는 전국의 총 29두의 후보씨수소 가운데 경북도 축산기술연구소 씨수소를 포함해 16마리를 보증씨수소로 선발했다.

1999년 6월 29일 대구 북구 동호동에서 영주 안정면으로 새로운 둥지를 튼 축산기술연구소는 한우의 우수성을 알리고 우량종축을 생산․보급하기 위하여 지금까지 경북한우 보증씨수소 개발을 추진한 결과, 이번에 선발된 1두를 포함해 총 12마리의 보증씨수소를 배출했다.

이번에 선발된 보증씨수소 정액은 생산 준비기간을 거쳐 오는 8월부터 전국의 한우농가에 판매된다.

한우 보증씨수소 사업은 국가주도의 한우개량사업으로 농림축산식품부 주관 하에 한우 육종농가사업의 일환으로 국립축산과학원, 농협경제지주 한우개량사업소 및 광역자치단체(경북, 강원, 전북, 충남, 충북)의 도 단위 축산연구소가 사업에 참여하고 있다.

한우 보증씨수소 선발은 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 국가단위 한우 유전능력평가를 종합적으로 실시해 가축개량협의회(한우분과)의 엄격한 심의와 평가를 거쳐 최종적으로 한우보증씨수소로 선발한다.

한우검정 과정은 당대검정과 후대검정으로 나뉘어 추진되며, 당대검정(28개월)과 후대검정(38개월)을 거쳐 최종 선발까지는 약 5년 6개월(약 66개월)이 걸린다.

지금까지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에서는 1999년부터 현재까지 총 453마리의 수소를 당대 검정해 그 중 43마리가 후보씨수소로 선발됐다. 선발된 43마리의 후보씨수소 중 이번에 선발된 1마리를 포함해 지금까지 총 12마리가 보증씨수소로 선발됐다.

김석환 경북도축산기술연구소장은 “한우보증씨수소 개발사업은 한우 개량의 가장 근본사업이다. 앞으로 더욱 우수한 보증씨수소를 선발하기 위해 우량 암소축군 조성과 수정란 이식사업을 접목해 우량한우 종축 생산기반에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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