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료가격 할인 등 주요 요인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지난해 대비 손익 183억 감소
계열사 농협목우촌 등 손익 '양호'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는 올해 상반기 3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이처럼 적자를 기록하게 된 데에는 2017년 11월부터 실시한 사료가격 할인을 올해 3월까지 연장한 것이 가장 큰 원인으로 꼽혔다.

 

상반기 적자, 사료가격 할인 여파 커

농협중앙회는 지난 15일 ‘2019년 상반기 종합경영분석회의’를 개최하고 상반기 경영성과와 신경영이론 추진계획에 대해 논의하는 시간을 가졌다.

이날 농협 축산경제의 올 상반기 손익은 38억원의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발표됐는데,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 145억원의 이익을 낸 금액보다 183억원이 줄어든 금액이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보다 126.2% 감소한 수치로 연간 손익 계획 80억원에 한참 못 미치는 금액을 기록한 것이다.

이같이 농협 축산경제가 올해 상반기 적자를 기록하게 된 데에는 크게 3가지 원인이 꼽혔다.

농협 축산경제 관계자는 “사료가격 할인을 2017년 11월부터 올해 3월까지 지속해왔는데, 지난해 9월부터 사료 원료가격이 큰 폭으로 오른 이후 가격변동 폭이 크지 않은 채로 흘러갔다”며 “여기에 환율상승 이슈까지 겹치면서 사료부문 이익금은 줄어들 수밖에 없었다”고 설명했다.

이 외에도 돼지가격 하락, 축산농가와 지역축협에 제공하는 교육지원사업비 상승 등이 상반기 적자의 주원인으로 나타났다.

농협 축산경제는 올해 하반기 손익 개선을 위해 △종돈 경쟁력 강화를 위한 영업력 증대 △축산물 가공제품, 브랜드 경쟁력 강화 △신제품 사료 판매 확대를 통한 사료 공급물량 확대 등 공격적인 영업 전략을 펼쳐나가겠다는 계획이다.

 

축산경제 계열사 손익 '양호' 

농협 축산경제 내 계열사인 농협사료와 농협목우촌은 나란히 흑자를 기록했다. 목우촌 같은 경우에는 지난해 상반기 10억원의 적자에서 올해 상반기는 8억원의 흑자를 기록, 18억원의 손익이 개선된 것으로 나타났다. 이로 인해 상반기 손익관리 우수 사무소로 선정됐다.

농협사료는 지난해 상반기 151억원의 흑자를 냈지만 올해 상반기는 사료가격 할인 여파와 ‘농협사료 드림서비스’ 강화로 양축농가에 지원하는 금액이 늘어나며 61억원의 흑자를 기록, 90억원의 이익금이 감소했다. 농협사료는 드림서비스 강화를 통해 농가소득 향상에 기여한 공이 인정돼 상반기 우수 사무소에 선정됐다.

김영수 농협사료 대표이사는 “16개월간 이어온 사료가격 할인을 종료하고 지난 4월 3일 전 축종의 사료가격을 정상가격으로 환원한 뒤 정상가격 대비 kg당 17원 인상해 판매했지만, 원료가격 상승률 대비, 낮은 가격 인상률로 인해 이익 회복까지는 더딜 것으로 예상된다”며 “양축농가 컨설팅, 사료 경쟁력 강화를 통해 가치를 판매하는 농협사료가 될 수 있도록 더욱 노력하겠다”고 말했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