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통사업 활성화로 조합 자립도 강화할 것"

[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홍성 구항농협(조합장 황규진)은 규모가 큰 홍성농협과 갈산농협의 중간에 끼어있는 조합이다. 10개 리에 996가구로 총 인구는 4000여명에 불과하다. 이중 조합원은 1109명이다. 

10개 리 중에는 농촌체험으로 유명한 ‘거북이 마을’ 내현리가 속해 있다. 이 마을은 담양 전 씨 사당 등 문화적 유산이 있는 유서 깊은 마을이다.

지난 3월 재선에 성공한 황규진 조합장은 홍성농협, 홍북농협 조합장들처럼 노익장을 과시하는 연세 있는 조합장군에 속하지만 여전히 패기만만하다.

구항농협은 지리적, 경제적 여건에 조합세력 등 사업 확장이 어렵다보니 역대 조합장들이 돌파구를 찾는다고 만든 것이 한우식당인데 이것 또한 만만치가 않다. 본소 옆에 있는 식당이 그런대로 수지 타산이 맞자 내포신도시점을 오픈해 3년째 운영하고 있는데 경영호전의 기미가 보이지 않아 답답한 형국이다.

황 조합장은 “사실 처음 시작할 때부터 내부적으로 찬반여론이 팽팽했었다. 문제는 내포신도시 자체가 인구확산이 없는 정체국면”이라며 “좋은 고기와 질 높은 서비스로 정성을 다하면 다 잘 될 것이다”고 말했다.

황 조합장은 돌직구형 소신파라 할 수 있다. 농협이사, 축협 대의원 등의 활동 중에도 이런 성격을 드러냈었다. 또한 자신이 양돈업을 하는 축산인이라 그런지 축산업에 대한 생각도 많이 하고 있다.  

그는 “지금 그래도 농촌에서 돈을 만질 수 있는 것이 축산업인데 정부가 멋모르고 옥죄기를 해서는 안된다”며 “현실에 맞는 정책을 펴야지 현실성이 적은 이론적 정치는 곤란하다”고 강조했다. 미허가 축사 적법화와 환경문제 등의 정책을 빗댄 지적이다. 

그는 조합원 중에 축산업과 겸업하는 농가가 많다보니 부득이 ‘홍성한우’ 전도사가 됐다.   

황 조합장은 “판매팀 직원들이 수시로 출장을 간다”며 “한번 가면 소 5마리 분은 팔고 온다”고 말했다. 

이어 “최근에는 서울, 부여 등 여러 곳의 행사장에서 축산물 특판활동을 벌였다”며 “이런 유통사업을 강화해 조합 자립도와 조합원에 대한 지도 사업을 강화해 나갈 계획”이라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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