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촌진흥청 국립축산과학원(이하 축과원)이 자체 개발한 토종 유산균을 넣은 축산 식품이 아토피 피부염 완화에 효과가 있는 것으로 확인됐다.

축과원은 한국인의 장에서 찾아낸 비피도박테리움 롱검(KACC 91563)균의 축산 식품 활용 가능성을 확인하기 위해 진행한 연구에서 이 같은 사실을 밝혀냈다.

전북대학교와 함께 실시한 이번 실험에서 연구진은 실험동물에 아토피 피부염 발생을 유도한 뒤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첨가한 발효소시지, 크박치즈를 한 달간 매일 먹인 후 비교실험을 진행했다.

그 결과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 첨가 치즈나 소시지를 먹이지 않은 대조군은 아토피 피부염으로 귀 조직이 두꺼워졌지만, 이런 식품을 먹인 집단에선 피부염 원인 세포수가 절반 이하로 줄고 귀 두께도 얇아졌다. 발효소시지를 먹인 집단에선 긁는 횟수가 38.8% 줄기도 했다.

축과원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의 특허 등록을 마친 상태이며, 산업체는 농업기술실용화재단을 통해 기술을 이전받을 수 있다.

김진형 축과원 축산물이용과장은 “비피도박테리움 롱검균을 축산식품 제조에 활용함으로써 국민 건강 증진과 국내산 축산물 소비 촉진에 기여하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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