육질고급화...건강·맛 충족한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 정재경 농협 축산연구원 박사가 ‘한우고기 올레인산 함량 측정기술 개발’에 대한 주제발표를 하고 있다.

농협경제지주 축산연구원은 최근 농협 축산물위생교육원에서 ‘한우고기 올레인산 함량 측정기술 개발’을 주제로 세미나를 개최했다. 

세미나에선 지난 1년간 농림축산식품부와 농협중앙회가 공동발의하고 농협 축산연구원과 횡성축협, 김남철 경북대 교수가 함께 연구한 ‘한우고기 올레인산 함량 측정기술 개발’에 대한 연구결과가 발표됐다. 또한 일본의 츠토모 오쿠라 박사가 ‘근적외선(NIR) 소고기 측정장치의 응용’, 히로시 하라다 교수가 ‘화우산업의 생산성 현황과 개량목표’에 대해 각각 초청강연을 진행했다.

정재경 농협 축산연구원 박사는 “한우고기의 평균 올레인산 함량은 약 50% 수준으로 나타났다”며 “최고치와 최저치의 차이는 약 15%로 나타나 일본 ‘돗토리올레인55 소고기’에서 차별화의 기준으로 여기는 3% 이상의 차이를 충분히 충족시켜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출현마릿수도 약 10% 수준에 달해 부가적인 관능검사와 적정 차별화 기준만 마련한다면 소비자들이 요구하는 건강과 맛을 충족시킴과 동시에 새로운 부가가치 창출의 길이 열릴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근적외선 측정장치 개발자인 츠토모 오쿠라 박사는 “일본의 경우에는 이미 2011년부터 나가노현의 ‘신슈(信州) 프리미엄 소’를 시작으로 현재까지 총 9개 지역에서 화우브랜드 육질고급화 마케팅에 ‘근적외선 측정장치’를 응용하고 있다”며 “앞으로 이러한 추세는 확장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일본은 근내지방도와 올레인산 함량을 병행표시해 화우고기 품질 차별화 마케팅에 적용하고 있다.

이어 히로시 하라다 교수는 “일본 흑모화우는 발정·분만탐지 ICT(정보통신기술)와 포유 로봇 등을 이용해 분만간격 단축, 육성율 제고, 노동력 절감 등의 효과를 거둘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일본 흑모화우 비육우의 2017년 마리당 수익은 15만6234엔으로 지육가격의 약 15% 수준을 기록했다.

히로시 교수는 “향후 2025년까지 거세 비육우의 경우 출하월령 생후 24~26개월령, 도체중량 480㎏, 육질등급은 3~5등급을 목표로 하고 있다”며 “번식우의 경우에는 분만간격 12.5개월(380일)과 송아지 생산지수 2.96을 목표로 산육능력 유지, 번식능력 개선을 위한 생산비 절감에 초점을 맞춰 진행하고 있다”고 밝혔다.

일본의 육질등급은 1~5등급으로 나눠져 있으며, 숫자가 높을수록 육질이 우수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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