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배합사료업체들의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90% 이상 감소한 가운데 사료업체들의 매각과 인수설이 시장에 돌고 있어 대규모 지각변동이 예상된다.

금융감독원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배합사료 10여개 업체의 올해 상반기 영업이익률이 0.2%로 조사됐다. 10여개 업체 중 3개 업체는 적자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하반기에는 원료가격 상승으로 인한 원가부담까지 가중될 것으로 보여 사료업체들의 경영상태는 더욱 악화될 것이란 전망이다.

이 가운데 시장에서는 대규모 사료업체들의 매각과 인수설이 새어나오고 있다. 대표적인 사례는 H사가 D사의 사료부문을 인수한다는 것으로 골프장과 사료분야의 인수가 사실상 마무리 단계인 것으로 알려졌다. 특히 관계사인 P사가 도축장을 인수한다는 소문이 퍼지면서 H사의 사업 확장에 이목이 집중되고 있다.

지속적인 매각설에 시달렸던 C사는 올해 초 네덜란드 사료업체에 사료부문 매각이 확실 시 되는 듯 했으나 사료부문을 분사하면서 소문을 불식시켰다. 그러나 항간에서는 C사의 사료부문 분사가 매각을 위한 수순이라는 얘기가 나오고 있어 귀추가 주목된다.

사료업계의 한 관계자는 “국내 사료업체들의 경쟁이 과열되고 경영상태가 악화되면서 매각과 인수 등을 통해 새로운 성장 동력을 마련하려는 움직임이 더해지고 있다”며 “하반기에는 원료값 상승으로 인한 압박이 더욱 심해질 것으로 보여 사료업체들의 살아남기 위한 경쟁이 더욱 치열해지고 시장이 재편되는 양상이 펼쳐질 것”이라고 내다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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