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설]과수화상병 확산일로, 근본대책 강구해야

농수축산신문l승인2019.07.30 16:0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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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 

과수 에이즈, 과수 구제역으로 불리는 과수 화상병 확산속도가 심상치 않다.

 

과수화상병은 사과나 배 등의 잎과 꽃, 가지, 줄기, 과일 등이 마치 불에 타서 화상을 입은 것과 같이 조직이 검거나 붉게 마르는 세균병이다. 문제는 한번 발생하면 치료가 불가능해 과수원 전체를 폐원해야 하며, 폐원 후 3년 내에는 과수나무를 재배할 수 없게 된다는 것이다.
 

과수화상병은 2000년대 초·중반 미국과 캐나다 지역의 사과나무묘 등을 통해 유입된 것으로 추정되며 2015년 5월 경기 안성에서 첫 발생된 뒤 매년 확산돼 현재까지 경기 연천·파주, 충남 천안, 충북 음성·제천·충주, 강원 원주·평창 등지에서 발생한 것으로 나타났다. 
 

발생지역이 확산되면서 피해규모도 커지고 있다.  
 

농촌진흥청에 따르면 2015년 42농가(42.9ha)에서 첫 발생된 이후 2016년 17농가(15.1ha), 2017년 33농가(22.7ha) 수준이었다가 지난해 67농가(48.2ha)로 큰폭으로 증가했으며, 올들어 22일 현재 166농가(111.6ha)로 빠르게 확산되고 있다.  
 

올해 발생한 시·군은 경기 안성 12농가(7.1ha), 연천 3농가(2.2ha), 파주 1농가(0.3ha), 강원 원주 2농가(1.4ha), 충북 제천 58농가(43.1ha), 충주 74농가(51.8ha), 음성 7농가(2.3ha), 충남 천안 9농가(3.4ha) 등으로 전국으로 확산되고 있는 양상이다. 
 

이같은 추세를 볼 때 과수화상병 피해규모는 내년에는 더 커질 것이란 우려의 목소리가 커지고 있다.
 

과수화상병은 다른 작물에 비해 농가 피해가 더 크고 오래 지속된다는 데 문제의 심각성이 있다. 과수의 경우 묘목을 키워 결실을 보기까지 대략 3년의 시간이 소요되며, 정상적인 상품 수확시기는 5~7년부터이다. 이에 따라 화상병으로 폐원한 농가가 다시 개원해 수확을 하기까지 짧게는 6년에서, 길게는 10년의 시간이 소요될 것으로 보인다. 여기에 초기 투자비용도 적지 않아 자칫 과수농가의 줄도산이 우려되고 있는 상황이다. 
 

정부와 생산농가 등은 과수화상병 피해가 더 이상 확산되지 않도록 총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발생하지 않은 농장도 예방차원에서 선제적 대응을 하는 것은 물론 발생원인과 확산 차단 대책 등 다각도의 대응을 강화해야 한다. 이와 함께 피해농가에 대한 보상대책도 서둘러야 할 것이다. 이와 관련 추가경정예산에 포함돼 있는 ‘과수화상병 손실보상금 지원 예산’ 등이 서둘러 본 회의에서 통과돼야 할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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