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대전에서 6개월 전 논산으로 귀농했다. 사촌형의 하우스 3동(약 600여평)을 빌려 시험 삼아 수박 농사를 지어봤다. 하지만 내년부터는 수박이 아닌 화훼로 품목을 변경할 생각이다. 수박은 소규모 농사에는 적합하지 않다고 판단했기 때문이다.

수박은 소규모로는 수익성이 높지 않아 장기적으로 이어가기 어렵다. 수박은 기본적으로 하우스 10~15동 정도는 돼야 수익성이 보장되는 작물이다. 최소 몇 천평은 돼야 한다는 말인데, 이제 갓 귀농한 초보 농사꾼이 감당하기엔 부담스러운 규모다.

만약 어떤 작물로 농사를 시작해야 할지 고민하는 초보 농업인, 특히 청년농업인이 있다면 소득이 안정적인 작물과 도전하고 싶은 작물의 재배를 병행하라고 권하고 싶다. 도전 작물의 비율을 20~30% 정도로 제한하고, 수익이 안정적인 작물을 70% 정도 재배하며 수익성을 확보하는 것이 중요하다. 그래야 실패를 줄일 수 있다.

△박희권 씨는 내년부터 화훼 농사를 지으려 열심히 공부 중인 청년농업인이다. 아직 구체적으로 정해진 건 없지만 언젠가는 체험농장과 화훼카페 등을 운영하겠다는 꿈을 꾸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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