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택 우수·기형과도 적어
판로확보·최고가격 예상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전라북도농업기술원이 개발해 2016년부터 전북도 일대에서 재배되고 있는 신품종 파프리카 ‘헤라레드’의 색택이 우수하고 기형과도 적다는 평가가 나왔다.

가락동농수산물도매시장 유통인들은 최근 서울청과 회의실에서 농촌진흥청 국립원예특작과학원, 전북도농기원이 공동 주관한 ‘국내 육성 신품종 파프리카 헤라레드 시장평가회’에서 헤라레드가 현 시기에 출하될 경우 높은 가격을 형성할 수 있다고 밝혔다.

김진만 서울청과 중도매인은 “현재 출하되고 있는 파프리카의 경우 색택이 밝지 않고 기형과가 많은데 헤라레드는 색이 밝고 외형도 괜찮게 보인다”며 “소비처에서 외형이 뾰족한 것보다 사각을 원하기 때문에 헤라레드의 경우 최고 가격을 받을 수 있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꼭지가 길면 작업과정에서 쉽게 떨어져 품위가 하락할 수 있으나 헤라레드는 단단해 보인다”며 “수출을 목적으로 개발된 품종인 만큼 저장기간도 타 품종 대비 길 것으로 예상된다”고 설명했다.

박종숙 전북도농기원 연구사는 “대조 품종의 경우 색이 주홍에 가깝지만 헤라레드는 밝은 적색을 보인다”며 “나가노 품종 대비 바이러스에 강할 뿐만 아니라 초세가 강해 재배도 용이하다”고 말했다.

수출을 주로 하는 강원도 철원에 헤라레드를 보급하는 것을 고려할 필요가 있다는 의견도 나왔다.

최형석 서울청과 과장은 “파프리카가 주로 재배되고 수출을 전문적으로 하고 있는 철원지역에 종자를 보급할 필요가 있다”며 “수출전문 농업조직과 협업을 통해 재배 매뉴얼을 갖춘다면 상품성이 향상될 것”이라고 조언했다.

최 과장은 “일본에 수출되고 있는 파프리카의 80%가 철원에서 재배되고 있으며 가이드라인을 토대로 소비지에서 원하는 과형을 전문적으로 맞춘다”며 “철원지역에서 재배된다면  판로확보와 가격형성에 도움이 될 수 있다”고 덧붙였다.

박 연구사는 “헤라레드는 과숙이 70% 정도 됐을 때 수확하고 있으며 경도와 저장성이 우수하기 때문에 유통과정에서 문제 발생이 적을 것”이라며 “전북, 경남 뿐만 아니라 내년에는 철원지역에 보급할 계획을 가지고 있다”고 밝혔다.     
 

저작권자 © 농수축산신문 무단전재, 재배포 및 AI학습 이용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