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박유신 기자] 

정부가 기존 쌀 중심 지원정책을 밭식량작물과 연계해 개편할 방침인 가운데 올해 쌀 이외에 타작물을 영구적으로 재배하는 50ha 가량의 단지가 9개소 조성된다.

농림축산식품부는 최근 이같은 내용의 논 타작물 재배 단지화 추진 계획을 수립한 것으로 알려졌다.

쌀의 구조적인 공급과잉 상태를 개선하고 취약한 밭식량작물의 경쟁력을 제고시키기 위해서다. 특히 지난해와 올해 추진한 논타작물재배지원사업의 영속성을 담보하기 위해선 영구적으로 타작물 재배지를 확보할 필요가 있다는 게 농식품부의 판단이다.

이에 추진계획에는 2022년 400개 타작물 재배단지 조성을 목표로 올해 재배단지 9개소 조성을 시작으로 총 2만ha 수준의 논을 타작물 재배로 전환하겠다는 방침이다.

세부적으로는 올해부터 콩·밀·감자 등 주요 품목을 대상으로 50ha 규모의 작곡특화단지를 시군별 2~3개소 조성하되, 우선 콩 중심의 특화단지를 조성하고 지역특화품목 발굴 등을 통해 작부체계를 전환하는 방식을 연차적으로 추진한다는 계획이다.

이를 위해 정책 지원도 쌀 중심에서 논 타작물 단지화로 전환하기로 했다.

그 일환으로 들녘경영체육성 사업대상을 밭식량작물까지 확대하고 지자체가 쌀과 밭식량작물에 대한 선종합계획을 수립하면 우선적으로 생산·유통기반 확충에 필요한 기반정비·장비시설·판로·소득안정 등을 패키지로 지원하기로 했다.

이를 위해 농식품부는 지난 7월 식량정책관을 총괄단장으로 관계기관과 단체가 참여하는 논 타작물 재배단지 조성 추진단을 구성, 특화단지 조성을 위한 사업연계와 기반조성, 수급관리, 작부체계보급, 재해보험 개발 등의 지원 임무를 수행해 나가기로 했다.

농식품부는 이같은 추진계획이 성공적으로 이뤄질 경우 식량자급률은 2017년 48.9%에서 2022년 55.4%로, 밭농업 기계화율은 지난해 60.2%에서 2022년 75%로 높아질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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