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허가축사 적법화, 폐업 농가 줄이는데 집중할 것"

[농수축산신문=송형근 기자] 

계열사 경영 안정화
축산농가 소득 증대 위해
판로 다각화 노력

18만 축산조합원들의 소득증대를 위해 늘 앞장서서 고군분투하는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 

농협 축산경제 임직원들은 올해 초 김태환 농협경제지주 축산경제대표이사가 발표한 위드(with)·기본중시·직원중심의 3대 경영기조를 바탕으로 지난 상반기동안 축산농가 소득증대, 가축질병 예방, 청정축산 구현 등의 과제를 성공적으로 수행하기 위해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특히 김 대표는 목우촌이 갖고 있던 만성 적자 기업의 이미지를 탈바꿈하기 위해 ‘목우촌 재도약의 한 해’를 선포하고 임직원들을 독려한 결과, 목우촌은 올해 상반기 손익 8억원을 달성하며 전년대비 18억원 증가한 손익을 기록하는 등 반년 만에 확 바뀐 모습을 보여줬다.

축산 현안 해결을 위해 열심히 현장을 누볐던 김 대표를 만나 하반기 경영방침을 들어봤다.

 

계열사 경영 안정화 도모

김 대표는 목우촌 임직원들이 올해 경영 정상화를 위해 많은 노력을 했다고 치켜세우며 하반기에도 좋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라고 자신했다.

그는 “경쟁이 치열한 육가공 시장에서 살아남기 위해 목우촌이 43종의 신제품을 출시하고 공격적인 마케팅을 펼쳐온 것이 매출 상승을 이끌어 낸 것 같다”며 “지난 설날 선물세트 판매목표를 초과 달성한 것처럼 다가오는 추석 선물세트 판매 또한 호조세를 이어가도록 직원들에게 힘을 북돋아 주겠다”고 말했다.

다른 계열사인 농협사료는 지난 4월 초에 전 축종의 사료가격을 정상가격으로 환원, 인상한 뒤 4월 말 한우·낙농 사료 신제품을 출시한데 이어 5월 말에는 양돈·양계 사료 신제품도 출시했다.

김 대표는 이에 대해 “농협사료가 16개월간 사료가격 할인을 지속하면서 매우 어려운 경영을 펼쳐왔음에도 불구하고 양축농가와의 동행, 즉 상생의 가치를 실현하며 오히려 더 많은 것을 얻었다고 생각한다”며 “제품경쟁력 강화, 농가 컨설팅 등 서비스 확대로 하반기 시장지배력을 더욱 강화해 나갈 방침이다”고 말했다.

 

유통채널 다각화 통한 축산물 판로 ‘확대’

김 대표는 또한 변화하는 유통시장 환경에 대응하고 축산농가의 소득 증대를 위해서는 판로 다각화를 고민해야한다고 강조했다.

농협 축산경제는 가정간편식(HMR) 시장점유율 확대를 위해 목우촌, 농협 안심축산분사를 필두로 신제품을 개발·출시한다는 계획이다. 또한 조합에서 운영하는 한우프라자의 경쟁력 강화를 위해 경영개선 컨설팅을 실시하고, 통합전산시스템 구축을 통해 산지와 소비지의 가격연동 체계를 완성한다는 방침이다. 

김 대표는 “e고기장터의 매출 증대를 위해 취급상품을 다양화할 계획을 갖고 있다”며 “온라인 판매 특성상 신선도 유지가 가장 중요하기 때문에 신선물류체계를 확보해 소비자들에게 안전한 이미지를 각인시키는데 집중할 것”이라고 밝혔다.

 

미허가축사 적법화, 소규모 폐업 농가 줄이는데 집중

김 대표는 오는 9월 27일로 예정된 미허가축사 적법화 이행기간 종료일을 앞두고 미진행 농가를 위한 지도·지원과 농정활동을 강화할 방침이라고 밝혔다.

그는 “현재 미허가축사 적법화 진행률은 약 86%를 보이고 있는데 관리농가 3만1816호 중 1200여농가가 폐업한 것으로 나타났다”며 “미진행 농가가 2100여농가 정도 되는데 이중 절반가량이 폐업할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정부와 이들을 위한 대책 마련에 집중할 것이다”고 말했다.

농협 축산경제는 ‘현장컨설팅 기동반’을 계속해서 운영하며 지도·지원 서비스를 더욱 강화할 방침이다. 또한 지자체의 행정력 결집을 당부하는 것과 더불어 정부, 국회 농림축산식품해양수산위원회에 가축사육제한구역 완화와 개발제한구역 내 축사설치면적 현실화 등을 건의한다는 계획이다.

김 대표는 “현재 미진행 농가들을 살펴보면 영세·고령의 한우농가들이 특히 많다”며 “이들 소규모 한우농가의 폐업을 줄이고 송아지 생산기반 보호, 번식우 농가들의 번식능력 극대화를 위해 마을 단위의 공동사육장 운영 등에 대해서도 검토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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