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진청
농업용수 22%↓·만족도 높아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농촌진흥청은 설치와 관리가 간단하고 농업용수도 절약할 수 있는 ‘정보통신기술(ICT) 기반의 지중점적 자동 관개기술’을 개발했다고 최근 밝혔다.

최근 가뭄이 잦아지면서 지난해에는 밭작물 재배지 1만8400ha에서 가뭄피해가 발생했으며, 콩 농가는 평균 수량이 10a당 177kg으로 전년 대비 5.8% 줄었다. 노지 밭작물 피해가 늘고 생산성 변동도 심화되고 있는 실정이다.

이에 이번에 개발한 기술은 노지 밭작물 재배 시 수월한 물 관리를 위한 것으로 땅 속에 관을 묻고 작물의 뿌리 쪽에 필요한 양만큼 물을 공급하는 방식이다.

트랙터를 이용해 설치할 수 있는 점적호스 전용 매설기계와 스마트폰을 활용해 실시간 토양 속 수분 관리도 가능한 자동관개시스템도 개발했다.

시스템 설치에 드는 비용은 ha당 약 2900만원으로 기존 스프링클러(1700만원)에 비해 초기 설치비용은 더 높지만 반복적인 설치와 철거가 필요없어 물관리에 소요되는 노동력 투입 비용이 거의 들지 않는다.

이 기술은 작물의 뿌리 가까이에 물을 공급하므로 기존 방식 대비 유실되는 물이 적어 농업용수가 22% 절약 된다.

농진청은 ‘ICT 기반의 지중점적 자동 관개 기술’을 전국 9개 시군의 농가에 신기술 시범사업으로 보급하고 있다.

지난 2년간 대단위 콩 재배지인 전북 김제의 경사지에서 시험한 결과 관수 노력비 절감과 수량성 증대로 농가의 기술만족도가 93%로 매우 높게 나타났다.

정태욱 농진청 생산기술개발과장은 “지중점적 자동관개기술을 이른 시기에 보급해 밭작물 재배 시 물 관리에 드는 노동력과 농업용수 사용량은 낮추고 생산량은 높일 수 있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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