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작물보호협회
비선택성 제초제 가장 많이 감소

[농수축산신문=이한태 기자]

올 상반기 작물보호제 출하량이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13%나 감소한 것으로 나타났다.

한국작물보호협회에 따르면 올 1월부터 지난 6월까지 출하된 작물보호제는 1만2382톤으로 지난해 같은 기간 1만4190톤 대비 1808톤(12.7%)이 줄었다. 가장 많이 감소한 것은 비선택성 제초제로 지난해 동기 대비 632톤(27%)이 줄어든 1708톤만이 출하됐다.

작물별·약제별 출하량에서도 제초제가 지난해 같은 기간 대비 860톤(18.4%)이 감소해 가장 많이 줄었으며 원예용 약제는 738톤(10.2%), 수도용 약제는 69톤(5.3%)이 감소했다. 살균제는 465톤(10.6%), 살충제는 342톤(8.1%) 줄었다.

상반기 출하량을 세부적으로 살펴보면 수도용 살균제와 살충제는 각각 651톤과 589톤이 출하됐으며 원예용은 살균제 3255톤, 살충제 3274톤이 출하됐다. 논제초제와 밭제초제는 각각 1053톤이 출하됐으며 비선택성제초제는 1708톤이 출하됐다.

이는 지난 1월 전면시행된 PLS(농약허용기준강화제도) 이후 시판 등의 구매심리 위축과 비선택성 제초제 제품들의 재고 과다의 영향으로 풀이되고 있다. 특히 업계에서는 지난해 ‘바스타’의 밀어내기가 심했던 만큼 시장에 재고가 많아 구매의사가 낮을 수밖에 없다는 분석도 내놓고 있다.

하지만 현재 바스타를 판매하고 있는 농협케미컬에서는 연 소진율 등을 감안해 ‘과도한 재고’로 보기 어렵다는 해석을 내놓고 있다.

업계 한 관계자는 “지난해에 이어 올해에도 작물보호제 시장이 크게 위축돼 있다”며 “이러한 가운데 가격 경쟁이나 밀어내기식 영업이 이뤄져 시장을 더욱 교란시키고 있는 것은 아닌지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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