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술혁신·신상품개발·R&D 투자 등
농식품 수출 주도 기업의
지속적 해외시장 개척위해
제도적 뒷받침 강화돼야

[농수축산신문=이남종 기자]

안정적인 농식품 수출 확대를 위해서는 수출 국가를 확대하는 수출 다변화 전략과 더불어 수출 품목의 종류를 확대하는 수출 다양화 전략을 모색해야 한다는 분석이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최근 연구보고서 ‘농식품 기업의 수출 결정 요인 및 전략 분석’을 통해 이같이 밝히고 수출노하우 축적과 기술혁신, 신상품개발·R&D(연구개발) 투자 측면에서 장점이 있는 기업들이 농식품 수출을 선도하고, 지속적으로 해외시장을 개척할 수 있도록 제도적 기반을 갖춰 나가는 것도 중요한 과제라고 주장했다.

FAO(국제연합식량농업기구) 기준 2008~2016년 전 세계 농식품 분야 수출액 성장률은 2.1%였다. 반면 한국은 8.7%의 성장률을 보이면서 지속적인 증가 추세를 보이고 있다. 하지만 우리나라 전체 수출 중 농식품이 차지하는 비중은 1.2%로 전 세계 평균인 7.7%와 비교할 때 낮은 수준이다. 정부는 다양한 지원 프로그램을 통해 농식품 수출 확대에 적극적으로 나서고 있으나 신선농산물이나 단순가공식품에 초점을 맞춰 추진돼 왔다.

조성주 농경연 부연구위원은 “수출품목은 수출상대국에 따라 다르지만 국가별 수출비중이 높은 품목은 크게 변화하지 않는다”며 “특정 품목에 집중하는 전략은 수출 역량을 한데 모을 수 있는 장점이 있지만 상대국의 환경 변화에 대응하기 위해서는 수출품목의 다양화를 통한 리스크 분산이 필요하다”고 주장했다.

한편 2017년 우리나라 농식품 수출액은 68억2649만달러로 2008년과 비교하면 124% 증가했으며 수출대상국 역시 지난 10년간 꾸준히 확대돼 왔다.

조 부연구원은 “2005~2017년 농식품 수출지속성을 분석한 결과 우리나라의 신규 농식품 수출선 중 25%는 지속기간이 1년 미만이며, 50%는 5년차 이내에 중단되는 것으로 나타났으며 수출선을 지속하는 기업들이 농식품 수출을 안정적으로 견인하는 것으로 분석됐다”며 “또한 국내 농식품 업체들이 수출시장다변화를 추진하면서 수출선 지속 확률이 증가하는 것으로 나타나 안정적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수출시장다변화는 매우 중요한 요소로 작용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더불어 조 부연구위원은 “특히 농식품 수출을 주도하고 있는 기업들이 지속적으로 수출시장다변화와 수출품목 확대를 할 수 있도록 R&D 지원과 제도적 뒷받침을 강화하는 정책도 추진해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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