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내·외 생산 감소세…공해 어업경쟁 심화

[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국내 오징어 생산량이 낮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남서대서양의 일렉스오징어 생산부진이 이어지면서 오징어 부족현상이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다.

해양수산부에 따르면 국내 연근해어업의 상반기 오징어 생산량은 1만8992톤으로 지난해에 비해서는 9000톤 가량 늘었지만 평년에 비해서는 5500톤 가량 적었다. 특히 지난달부터 내년 6월까지 적용되는 오징어 TAC(총허용어획량)가 지난해보다 8000톤 가량 줄어든 8만1523톤인데다 올해부터 TAC본사업에 들어가는 쌍끌이대형기선저인망어선의 TAC도 전년대비 소폭 감소한 1만726톤에 그쳤다.

이 가운데 해외의 오징어 생산도 감소세에 있다. 국제 오징어 생산량의 상당량을 차지하고 있는 일렉스 오징어는 최근 수년간 중국을 비롯한 동북아시아 국가의 어선세력 확장과 맞믈려 어획량이 감소하고 있다. 실제로 해외 원양어선들이 아르헨티나 EEZ(배타적경제수역) 외측에서 미성숙한 오징어를 조업하고 있으며 중국의 어선세력확장이 맞물리며 공해에서 어업경쟁이 심화되고 있다.

페루의 대왕오징어 역시 수산자원 감소세가 이어지면서 어획쿼터가 지난해에 비해 16만톤 가량 줄어든 45만톤으로 설정됐다.

이처럼 전세계적인 오징어 자원감소가 이어지면서 당분간 오징어 공급부족에 따른 높은 가격이 이어질 것으로 전망된다.

박민지 한국해양수산개발원 수산업관측센터 연구원은 “2016~2017년 오징어 생산부족으로 공급부족이 심화, 국제 오징어 가격이 높은 수준을 보이고 있다”며 “향후 국제 오징어 공급부족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전망되며 가격 상승세 역시 계속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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