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영혁신 이루고 융합수리시험센터 위상 높일 것"

[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 유전용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장.

“농어촌연구원의 경영 혁신을 이루고 국제 융합수리시험센터의 위상을 높이는 데 주력하고자 합니다.”

유전용 한국농어촌공사 농어촌연구원장은 연구원 주요 운영계획에 대해 이 같이 말했다. 유 연구원장은 지난 6월 3일 부임 이후 연구원의 현안과 개선과제를 진단하고 운영계획을 수립하고 있다. 그는 연구원 경영혁신 계획을 수립하고 이를 수행하는 일을 최우선 과제로 설정했다.

김인식 농어촌공사 사장이 지난 6월 발표한 공사의 ‘경영혁신종합계획’엔 농어촌연구원이 수요자가 필요로 하는 연구과제를 선정하고, 연구중심의 인력을 운영해야 한다는 숙제가 담겼다.

이에 유 연구원장은 “현장에서 필요로 하는 연구 수요를 연중으로 파악하고 이를 기반으로 연구를 기획·심의하도록 개편할 계획이다”며 “연구인력 중심의 운영을 위해 약 55만2000㎡에 이르는 부지 내 전문연구시설을 관리할 인력은 유지하면서 전문연구원을 늘려가려 한다”고 말했다.

그는 또한 연구원 자체적으로 업무혁신 TF팀을 구성하도록 해 오는 10월 실행을 목표로 경영혁신종합계획의 후속 과제를 선정하고 있다. 업무혁신 TF팀은 물관리 효율화, 기후변화, 통일농업, 해외농업 등 시대적 변화에 발맞춘 연구수행 강화를 혁신과제로 꼽았다. 연구원이 공사의 부설연구원으로서 공사사업을 지원하는 역할에 충실하면서도 연구 트렌드에 뒤떨어지지 않기 위함이다. 공사예산으로는 다양한 연구 시행에 한계가 있기에 국가 연구개발 사업의 수주도 늘릴 예정이다.

농어촌연구원은 2020년을 목표로 글로벌 연구·교육 복합단지 신축공사 사업도 추진 중에 있다.

연구원 부지 내엔 농업·농촌 분야 인재양성과 국제교류를 도맡고 있는 인재개발원과 국제교육교류센터가 위치해 있다. 농어촌공사는 서로 접해 있는 이들 기관을 연계해 연구와 교육, 국제 기술교류를 한 곳에서 한 번에 수행할 수 있는 체계를 구축한다는 입장이다.

유 연구원장은 “인재개발원은 2017년에 신축이 완료됐고 현재는 107억원의 예산을 들여 연구원 본관 옆에 ‘글로벌연구동’을 짓는 중이다”며 “새로운 시설과 연구장비 도입을 통해 연구역량과 인접 기관과의 시너지 효과를 높이려 한다”고 밝혔다.

▲ 국제 융합수리시험센터는 연면적 2만6380㎡ 정도로 동양 최대 규모를 자랑한다.

이밖에 ‘국제 융합수리시험센터’를 적극 활용해 후속 연구를 지속적으로 수행하는 일도 연구원의 주요 과제로 꼽혔다.

국제 융합수리시험센터는 댐과 저수지 등의 하천구조물이 물의 양이나 이동속도 등에 어떤 영향을 받는지 모형을 통해 실험하는 시설이다. 지난해 새로운 시험장을 증축한 센터는 현재 연면적 2만6380㎡ 정도로 동양 최대 규모다. 유 연구원장은 이를 적극 활용해 연구원을 대규모 수리실험 전문기관으로 거듭나게 할 계획이다.

그는 “지난해 수리시험장의 규모를 늘리면서 하천 하구와 상류 환경을 융합해 수리시험을 진행할 수 있게 되는 등 보다 전문적이고 대규모의 연구가 가능해졌다”며 “올해부터 낙동강 하굿둑 개방에 따른 영향성이나 새만금지구에 설치될 수 있는 수상태양광 시설의 안전성 등을 검증하는 연구를 새롭게 진행하고 있으며 최대 규모의 수리모형실험장을 연구와 실증, 교육의 장소로 활용성을 높여나갈 것”이라고 포부를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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