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치열한 인력 스카웃 문제가 단초가 돼 애먼 선진시설 견학이 없어질 위기에 처했다. 

최근 논산계룡축협(조합장 임영봉)은 조합이 직영하는 논산시 채운면 소재 ‘자연순환농업센터’의 외부 견학 요청을 받지 않기로 했다고 밝혔다. 

논산계룡축협 자연순환농업센터는 환경부가 선정한 ‘지역관리통합센터’로 2016년 9월 준공 이래 많은 축산단체와 지자체 관계자들이 방문하고 있다.

하지만 최근 이 시설에서 일하던 중견사원 1명이 전격 사표를 제출하고 다른 축협으로 전직하면서 양 조합은 날카로운 갈등에 직면하게 됐고 급기야 논산계룡축협은 외부견학 거절이라는 극단적 처방을 들고 나왔다.

사람을 데려간 축협 측은 정당한 공개채용임을 표방하지만 논산계룡축협은 견학에 따른 ‘사람 빼가기’로 단정, 타 기관·단체의 견학을 없애게 됐다고 밝혔다.

권병양 자연순환농업센터장은 최근 센터 회의실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일련의 사태와 배경을 설명했다.

그는 “중견사원 A씨를 스카웃한 해당조합의 비도덕적 행동이 이런 결과를 초래해 아쉽다”며 “다만 이 공장 건설에 참여했던 협력업체가 추천하거나 협조 요청한 단체는 예외적으로 견학을 허락할 수 있다”고 밝혔다. 

현재 논산계룡축협 자연순환농업센터에는 장장 외 28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다. 논산시에서 1일 발생하는 280톤의 축분과 음식물쓰레기 등을 액비 혹은 퇴비화해 바이오가스와 연간 400만kw의 전력을 생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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