에어 칠러로 신선도 ↑ · 수분함량 ↓… 강황 먹여 건강까지 챙긴 오리로 차별화

[농수축산신문=안희경 기자]

농장·부화장 등 자체 운영
나주2공장, 일 4만마리 오리 도압

사조, 화인코리아 인수하며
통오리서 가공품 위주로 변화

▲ 전남 나주에 위치한 사조화인코리아 공장 전경.

사조산업이 식품회사의 잇따른 인수합병에 이어 축산업계로의 세를 넓히던 가운데 2013년 화인코리아를 계열회사로 편입했다.

처음 사조화인코리아가 오리업계에 발을 디뎠을 때 나주에서 지역기업으로 위세를 떨치던 화인코리아가 어떻게 변할 것인지 업계의 기대와 관심이 모아졌다.

사조화인코리아는 화인코리아의 전통과 사업성은 그대로 가지고 가되, 사조가 가진 특유의 진취력으로 앞으로 나아가고 있다.

축산업의 대형화와 기업화를 통한 글로벌 경쟁력 확보를 목표로 하고 있는 사조화인코리아를 직접 찾아가봤다.


연간 오리 1000만마리 생산해

오리산업으로의 사조화인코리아는 104개의 계열화 농가에서 171만4300마리가 사육되고 있다. 특히 2개의 자체 농장과 부화장을 비롯해 9개의 종오리 사육농장과 7개의 부화장을 운영하고 있다. 여주, 천안에 오리 부화장은 부화와 종계를 책임지고 있다. 전남 나주시 금천면 금영로에 위치한 나주2공장은 총 250여명의 직원이 일하고 있으며 일 4만마리의 오리를 도압하는 오리 생산 전문 공장이다. 오리훈제만 일 1만팩을 생산 할 수 있으며 주로 오리 도체품과 오리 가공품을 생산하고 있다.

지난해 12월 말 기준으로 총 10만마리를 사육하는 것으로 조사된 사조화인코리아는 산란종오리 6만7500마리를 비롯해 육성 종오리 3만6870마리로 산란과 육성의 비율을 조직적으로 맞춰 나가고 있다.

 

에어 칠러로 신선한 오리 공급

▲ 사조화인코리아에서 생산하고 있는 오리 떡갈비 제품.

사조가 화인코리아를 인수하면서 탄생한 사조화인코리아의 가장 큰 차이점은 통오리 생산에만 머물던 화인코리아의 생산라인을 훈제오리 등 가공품 위주로 변화시켰다는데 있다.

통오리 도체 판매에 한계가 있다는 생각에 사조의 전국적 유통망을 활용한 소매시장으로의 진출을 위해 훈제오리, 주물럭 등 오리 가공제품 생산에 몰입했다.

이러한 가공식품 생산을 위해 사조화인코리아가 선택한 방식은 에어 칠러 냉각 방식. 타 계열사가 오리 냉각 시 워터칠러와 에어칠러, 즉 물과 공기를 활용해 냉각을 하는 것과 달리 오로지 공기로만 냉각을 하는 방식을 채택했다.

워터칠러의 경우 물로 오리를 냉각시키는데 물이 오리고기에 침투돼 열을 식히는 작용을 하면서 수분이 들어가기 때문에 하절기에는 선도 문제가 발생할 수 있고 고기에도 수분이 함유될 수 있다는 단점에서 착안, 오로지 공기로만 냉각을 하는 방식을 선택한 것이다. 찬공기로 두시간 반을 냉각하기 때문에 수분함량이 적고 육질이 쫄깃하다는 장점이 있다. 특히 하절기에도 선도 유지가 기존의 제품보다 2배 이상 개선되면서 사조화인코리아만의 장점으로 부각되고 있다.

 

강황먹인 오리

사조화인코리아의 사육방식 중 눈에 띄는 것은 강황먹인 오리를 전면에 내세우고 있다는 것이다. 오리가 질병에 강하고 강건체라는 것은 널리 알려져 있지만 ‘강황’이라는 대표 건강식품을 배합사료에 직접 배합해 농가들에게 공급, 오리에게 강황이 함유된 사료를 급이함으로써 오리의 건강상태를 개선하고 이를 제품에도 활용하는 방식이다. 흔히들 카레원료로 알려져 있는 강황은 뇌세포 활성에 도움을 줘 치매예방과 회복에 효과가 좋다. 또한 면역력을 높여줘 암 예방에 효과가 좋다고 알려져 있다.

사조화인코리아는 5년전부터 강황을 특화이미지로 삼고 브랜드 전략에 적극 활용하고 있다. 강황의 건강한 이미지와 함께 강황의 노랑색을 브랜드 이미지로도 차용해 안전하고 건강한 색깔로 사조화인코리아 가금제품들의 이미지를 만들고 있는 것이다.

사조화인코리아의 한 관계자는 “강황을 함유한 사료를 직접 급이해 오리의 건강상태를 개선하는 효과도 있지만 제품이미지에 ‘강황 먹인’ 이라는 어구를 삽입해 사조화인코리아의 제품들이 안전하고 겅간한 제품이라는 것을 확연히 보여주고 있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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