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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농업을 새로 시작할 때는 혼자보다는 여럿이 힘을 모으는 게 좋다. 특히 기반이 제대로 갖춰지지 않은 채 혼자 시작하게 되면 외롭고, 힘들고 막연하다. 이런 시기에 함께 힘과 지혜를 모을 사람이 있다면 서로 의지하며 역경을 이겨낼 수 있다. 최근에는 각종 지원사업도 개인보다는 법인이나 작목반 등을 대상으로 진행되기 때문에 교육과 지원사업 참여에도 유리하다. 함께 교육을 받고 배워가며 성장할 수 있도록 서로 힘을 모은다면 보다 쉽게 규모화와 조직화를 이룰 수 있다. 역할도 분담하기 때문에 체계적으로 발전해나갈 수 있다. 아울러 지원사업에 대한 개선도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최근 농촌에서 농사를 짓기 시작한 청년농업인 가운데 상당수는 창업농이다. 이들은 최대 3억원까지 영농정착을 위한 지원을 받을 수 있는데 3년 거치, 7년 상환으로 거치기간이 너무 짧다. 새로 창농을 한 초보 농업인이 3년만에 생계에 지장이 없을 수 있을 정도로 수익을 거두면서 매년 4000만원 가까운 금액을 갚아나가기는 쉬운 게 아니다. 청년들이 단기적으로 유입되는 것이 아니라 장기적이고 안정적으로 농업·농촌에 정착할 수 있기 위한 배려가 절실하다.

▶ 서기현 대표는 경북 경산에서 3960㎡ 규모로 딸기를 수경재배하고 있다. 무농약인증을 받아 생산해오다 최근에는 가공·유통과 체험농장 운영으로 6차 산업화 진행중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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