칡소 948마리 보존
전국서 가장 많아

[농수축산신문=정진규 기자] 

강원도가 멸종위험 품종인 ‘칡소’의 유전자원을 가장 많이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소장 정병구)는 강원도 칡소의 체계적인 관리와 혈통 정립, 개체별 DNA 샘플 수집을 위해 도내 시·군별 칡소 전수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국에서 가장 많은 948마리를 보존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현재 멸종위험 품종으로 분류돼 있는 우리나라 고유 소 칡소는 온 몸에 흑색줄이 칡덩굴처럼 세로발 모양 무늬가 발현되는 한우 계통 중 한 가지이며, 호랑이 무늬와 흡사해 ‘호반우’라고도 불린다.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는 국제간 생물다양성협약(1992년)이 체결됨에 따라 유전자원의 종 다양성 확보를 위해 1994년부터 칡소 3마리로 보존사업에 착수했다. 현재는 103마리를 보존·관리 중에 있으며 칡소 씨수소에서 생산한 정액과 우량암소에서 생산한 수정란을 도내 칡소농가에 무상으로 제공하고 있다. 

이번달 기준으로 전국에는 3807마리의 칡소가 보존되고 있으며 강원도에서는 지난해(56농가, 909마리) 대비 농가수 1호, 사육마릿수 39마리가 각각 증가해 현재 도내 11개 시·군(춘천, 원주, 강릉, 홍천, 횡성, 영월, 평창, 철원, 양구, 고성, 양양) 57농가에서 948마리를 사육하고 있는 것으로 최종 집계됐다. 

이는 전국 칡소의 24.9%를 차지하고 있으며 그 다음으로 경기(573마리), 충남(558마리), 충북(513마리), 경북(473마리) 순으로 나타났다.

이번 전수조사를 통해 확보한 모든 자료와 DNA샘플은 국립축산과학원의 칡소 관리시스템을 통해 관리되며, 칡소 사육농가에서는 시스템을 통해 개체정보, 친자감정, 유전자 분석결과 등을 조회할 수 있다.

강원도축산기술연구소는 앞으로도 도내 칡소 개체수의 증식과 보존 현황을 지속적으로 모니터링하고 칡소 산업의 안정적인 성장과 혈통확립, 칡소 모색 발현 비율 증가를 위한 DNA 모색유전자 발굴을 통한 우량정액 및 수정란 생산·공급, 다양한 유전자 탐색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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