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호 간 협조·단결로 지속가능한 경영 힘쓸 것"

[농수축산신문=김창동 기자] 

“변화무쌍한 것이 시장입니다. 경험적 시장판단과 다른 양상이 벌어져도 즉시 적응할 수 있게 준비해야 경쟁력이 있다고 보는 것 아닌가요. 원래 피서철은 삼겹살은 물론이고 돼지고기 전반이 성출하기가 됩니다. 그러나 올해는 예측이 빗나가 지금 관련업종이 다 같이 고통스러워합니다. 이런 때 일수록 회원 상호 간 협조와 단결로 지속가능한 경영바탕을 넓혀야 합니다.”

이재우 한국육류유통수출협회 대전충청지회장은 업력 15년의 남부미트를 반석위에 올려놓은 중견 사업가로, 내포권을 비롯한 충청지역 축산업계에 모범 경영인으로 평가받고 있다. 차분하지만 강단 있게 밀어붙이는 그의 일솜씨처럼 협회를 키워달라는 것이 회원사들의 주문이다.

그는 “우리 지회는 발족 3년차로 아직 부족한 것이 많지만 회원사가 25% 정도 늘어나 31개사가 될 만큼 고무적인 성장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우리 식육가공·수출포장업체가 비단 돼지고기만을 다루는 것은 아니지만 그 쪽 비중이 크다보니 돼지고기 가공에 포커스가 맞춰진다”며 “어느 협회도 마찬가지지만 친선도모, 정보교류, 이익의 추구가 목표다. 우리 협회도 돈가 결정방법을 껍질 벗기기(박피)에서 탕박으로 전환시켰으며 특히 대전충청지회의 경우 비닐, 박스, 필름 같은 부자재를 공동구매해 회원사 경영개선에 도움이 주고 있다”고 밝혔다.

이 지회장은 부침을 거듭하는 취약구조의 식육포장업계 현실과 저변상황을 설명하며 “협회가 이들에게도 도움이 되고 또 소비자권익을 받쳐줘 신뢰를 쌓을 수 있게 해야 할 텐데 여건이 호락호락하지 않다”며 “원래 사업이라는 것이 외줄 타는 어름사니의 일상에 견줘질 만큼 어려운 것이라는데 전국 7000여개 소규모 업체들의 어려움은 말할 것도 없다”고 털어놓았다.

그가 이끄는 남부미트는 지금 직원 70여명이 근무하는 중견기업으로 컸다. 하지만 그도 초창기엔 타관객지에 내려와 현지인들과 부딪치기 일쑤였다. 1차 원료육을 구하기가 힘들어서 밤잠을 설치는 갖은 고통과 수모를 인내하며 ‘믿음’을 쌓아 오늘에 왔다는 걸 이 지역사람들은 다 인정하고 있다.

목숨 같은 장사꾼의 신용, 그 신용을 구축한 이재우 사장. 성실과 신뢰를 바탕으로 한 남부미트 운영스타일을 살려 협회도 안정궤도에 진입시켜 주기를 회원사들은 바라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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