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획연재] 농식품 벤처·창업 '농업혁신'을 견인하다 ⑩경험을 넘어 데이터기반의 과학영농 선도하는 농업회사법인 '네오팜'

모니터링 시스템으로 최적의 양분공급…매출 '쑥쑥' 김동호 기자l승인2019.08.16 18:1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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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김동호 기자] 

과학적인 영농의 중요성이 커지고 있지만 국내 농업은 여전히 경험을 바탕으로 한 농업이 이뤄지고 있다.

이를 개선하고자 농업회사법인 네오팜(대표 이재경)은 농업인들이 데이터를 기반으로 작물을 재배할 수 있도록 하는 모니터링 시스템을 개발, 이를 보급하고 있다.

경남 사천시에 위치한 네오팜을 찾아 네오팜이 추구하는 새로운 영농패러다임에 대해 들어봤다.

▲ 이재경 대표가 운영하는 딸기농장 전경. 이 대표의 농장에는 네오팜이 개발한 NCS프로를 적용, 농업인들이 네오팜의 시스템을 적용했을때 개선효과 등을 분석하고 있다.

# 제어 아닌 모니터링이 중요

네오팜은 스마트팜의 요소기술 중 자동제어가 아닌 모니터링의 중요성을 강조한다.

자동제어기술은 농업인들이 편리하게 농사를 짓기 위한 기술일 뿐 최고의 상품을 생산하기 위해서 필요한 기술은 작물의 생육 모니터링과 이를 바탕으로 한 적절한 관리라는 판단에서다.

네오팜은 수경재배 농장에서 최고의 상품을 생산할 수 있도록 전기전도도와 PH(수소이온농도)를 측정하고 이를 바탕으로 한 분석 솔루션을 제시하고 있다. 또한 작물 잎의 온도와 과일의 온도를 측정, 수분과 양분이 공급돼야하는 최적의 시간을 확인하고 적기에 이를 공급, 원가를 절감하는 동시에 작물의 상품성을 높이는 것을 포함하고 있다.

이재경 네오팜 대표는 “기존에는 수분 또는 양분의 공급, 환기나 난방 등의 기준은 작물이 아니라 공기의 온도와 습도 등에 따른 것이었다”며 “하지만 작물의 온도는 해가 뜨면 공기보다 먼저 올라가기 때문에 적기에 수분이나 양분을 공급하기 위해서는 모니터링이 중요하다”고 말했다.

이어 그는 “농업인들은 스마트팜이라고 하면 자신이 편리할 수 있는 자동제어기술쪽으로 관심을 갖는데 무조건 편한 것만 찾다보면 정작 한해 농사를 망칠수도 있다”며 “농장주가 매일 농장에 가서 농작물을 점검하고 측정된 데이터를 바탕으로 적기에 필요한 요소를 공급해야 최고의 상품을 생산, 농업인의 수익성을 높일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

 

▲ 네오팜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이용해 수집된 작물 생육정보. 네오팜의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전기전도도, PH, 잎 온도, 과일온도 등을 측정해 최적의 양분 및 수분공급시점 등을 확인할 수 있다.

# 농업인의 입장에서 우리 여건에 맞는 시스템 공급

이재경 대표는 2016년 2월 귀농한 농업인이다.

이 대표는 귀농을 준비하면서 네덜란드의 선진농업을 배우고 이를 모델로 삼아 농사를 지으려고 했다. 하지만 네덜란드에서 필수로 손꼽히는 농작물 계측장비를 국내에선 구할 수가 없었다.

농업인의 입장에서 필요한 장비와 시스템을 확보하기 위해 창업했다는 것이 이 대표의 설명이다.

이 대표는 “실험실에서만 운용해본 장비들은 막상 농업현장에 가면 기대했던 만큼 효과가 나타나지 않거나 농업인들이 불편해 제대로 활용되지 않을 수 있다”며 “귀농하고 직접 농사를 지으면서 농업인들이 농업현장에서 느끼는 애로사항과 농업인들의 요구사항을 반영해 만든 시스템이 NSC프로다”라고 설명했다.

 

# 생산비 10% ‘줄이고’ 생산량 30% ‘늘리고’

네오팜은 농장의 생산비를 10% 줄이는 동시에 생산량을 30% 이상 늘리는 것을 목표로 잡고 있다.

토마토를 예로 들면 생산성이 높은 선도농가의 3.3㎡당 토마토 생산량은 80~90kg 수준이다. 해당 농장에서 네오팜의 생육정보 모니터링 시스템을 적용할 경우 3.3㎡당 120kg 이상을 달성하는 것을 목표로 한다.

실제로 경남 사천시의 한 농장은 네오팜의 시스템 적용전 생산량이 3.3㎡당 110kg 정도였는데 NSC프로 도입 이후 3.3㎡당 생산량이 130kg을 기록, 20kg이 늘었다.

딸기 등 품질이 중요한 작목은 kg당 단가를 기준으로 잡고 있다. 딸기 가격은 보통 1kg당 5000~7000원 정도 수준으로 형성되는데 네오팜의 솔루션을 적용시 1kg당 1만원 가량을 받을 수 있도록 품질을 높이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이 대표는 “품종에 따라 다르겠지만 작물 생육모니터링을 통해 생산비를 10% 가량 줄이고 생산량이나 가격은 30% 가량 높이는 것이 네오팜의 목표”라며 “중장기적으로는 작물 생육상태를 모니터링한 정보를 확보하고 농업인이 이를 보다 효율적으로 활용할 수 있도록 하는 컨설팅도 하나의 사업방향으로 생각하고 있다”고 말했다.

 

[인터뷰] 이재경 네오팜 대표

“농업의 생산성을 높이기 위해서는 작물의 생육정보에 대한 계측이 다른 무엇보다도 중요합니다. 자동제어장치들이 농업인들을 편하게 해주는 장비들이라면 모니터링 장비는 농작물의 품질과 생산량을 늘리기 위한 장비인것이죠.”

이재경 네오팜 대표는 네오팜이 작물의 생육정보를 모니터링하는 것에 집중하는 이유를 이같이 설명했다.

그는 “자동제어장치를 통한 완전 자동화를 위해서는 너무 많은 자본이 투입되는데 비해 모니터링 시스템을 우선 도입하는 것은 비용 대비 생산성 개선효과가 크다”며 “모니터링 시스템을 통해 과학적인 영농을 위한 기반을 조성하고 점진적으로 시설을 개선하는 것이 올바른 방향일 것”이라고 말했다.

이 대표는 농장에 들어가는 각종 ICT장비의 유지·관리의 중요성과 함께 이를 위한 교육·컨설팅의 중요성도 강조했다.

“농업에 투입되는 ICT장비들은 다른 정밀장비들보다 오차가 크게 나타납니다. 고가의 센서를 사용할 수도 없는데다 사용환경이 일정하게 제어되지 않기 때문이죠. 따라서 센서가 최고의 성능을 발휘할 수 있도록 교정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하고 정비를 비롯한 유지·관리도 지속적으로 이뤄져야 합니다. 앞으로는 농업인들이 장비를 잘 다룰 수 있도록 하는 교육과 컨설팅을 더욱 강화할 필요가 있습니다.”

 


김동호 기자  kdh0529@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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