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경남 고성으로 귀농해 2년째 흑염소를 키우고 있다. 최근에는 흑염소 가격이 좋지 않아 어려움이 많다. 수급조절이 전혀 되지 않는 탓이다. 소나 돼지는 이력제가 잘 돼 있어 수급조절이 용이해 일정 수준에서 가격이 형성되지만 흑염소는 이력제는커녕 각종 통계조차 제대로 마련돼 있지 않다. 그러다보니 유통상인들의 가격 할인에도 꼼짝 없이 당할 수밖에 없다. 적정한 가격을 받고 팔기 어려운 구조다.

정부의 관심이 적은 것도 문제다. 최근 들어 조금 관심을 가지는 듯하지만 소, 돼지, 닭에 비하면 턱없이 부족하다.

흑염소 산업이 무너지지 않으려면 정부의 관심과 적극적 지원이 필요하다. 이력제를 도입하고 각종 통계를 마련해 농가들이 안정적으로 흑염소를 사육할 수 있게 해야 한다. 개체관리를 통해 우수한 흑염소를 길러낼 필요도 있다. 또 국민들에게 흑염소고기의 맛과 영양 면에서의 우수성을 알리는 활동에도 큰 관심을 가져주길 바란다.

▶공병권 대표는 경남 고성의 약 1322㎡ 축사에서 흑염소 200마리를 키우고 있다. 현재는 흑염소 농장과 함께 흑염소 식당도 운영하며 소비자와 직접 만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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