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쌀사랑 미소 365] 아이들을 통해 본 '쌀'

쌀 한톨에 건강 듬뿍…유아·청소년에 쌀·식습관 교육 확대해야 서정학 기자l승인2019.08.23 19:1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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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농수축산신문=서정학 기자] 

쌀은 우리가 일생동안 섭취하는 주식이다. 이에 우리들은 어려서부터 쌀로 지은 밥을 기본으로 하는 식습관을 형성해 왔다. 다만 최근에는 많은 국민들의 식습관이 서구화되고, 이로 인해 비만·당뇨 등의 병이 유아나 청소년까지 확산됨에 따라 올바른 식습관 형성을 위한 교육활동의 필요성이 강조되고 있다.

이에 유아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쌀의 영양학적 가치를 알리고 건강한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돕는 교육활동과 개선과제 등을 알아봤다.

# 청소년 한식 즐기는 정도 성인 대비 ‘낮아’

청소년이 한식을 즐기는 정도가 성인 대비 낮은 것으로 나타났다.

‘2017년 국민식생활실태조사’에 따르면 20세 이상 성인과 11~19세 사이의 청소년을 대상으로 개별면접조사를 실시한 결과 전체 청소년 중 한국형 식생활을 실천한다고 응답한 사람의 비율은 2015년 46.4%에서 2017년 38.5%로 줄었다. 이는 한국형 식생활을 실천한다고 답한 성인의 비율 60.8% 보다 22.3%포인트 낮은 수치다.

또한 전체 청소년 중에서 일주일 중 하루 2끼 이상 한국형 식단을 식사하는 횟수가 ‘거의 매일’이라고 답변한 사람의 비율은 2015년 46.6%에서 2017년 21%로 줄었다. ‘거의 없음’이라고 답변한 청소년의 비율도 2015년 0.4%에서 2017년 5%로 늘었다.

이처럼 젊은 세대가 밥을 중심으로 한 식단을 점차 덜 먹게 됨에 따라 이들의 쌀밥 섭취를 늘려 쌀 소비를 촉진하고 균형 잡힌 식습관을 형성하도록 돕기 위한 교육 활동의 필요성이 강조된다.

 

# 성장기에 왜 쌀밥이 중요한가

성장기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 쌀밥은 영양학적으로 매우 중요하다.

성장기인 어린이와 청소년들에게는 건강을 위해 여러 가지 영양소를 골고루 섭취하는 게 매우 중요한데, 쌀밥은 맛이 강하지 않아 어떤 반찬과도 어울리기 때문에 균형 잡힌 영양 섭취에 적합하기 때문이다. 여기에 쌀에는 밀가루나 옥수수 등 다른 곡류에 비해 필수 아미노산 함량이 높은 양질의 단백질이 많이 들어있고 식이섬유가 다량 함유돼 있어 체내 콜레스테롤 수준을 조절하는 기능도 한다.

특히 우리나라 초등학생 아침식사 결식률이 10%이고 12~18세 청소년의 아침식사 결식률이 2005년 23.8%에서 2016년 34.6%로 늘어났다.

청소년기 아침결식은 학습능력 저하뿐 아니라 성장기에 불균형적인 패스트푸드 섭취로 인해 건강에 부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등 사회적 비용 증가로 문제가 되고 있다.

이같은 상황을 고려할 때 청소년들에게 쌀과 쌀밥의 영양학적 가치와 올바른 식습관의 중요성을 알리는 게 중요하다는 의견이 지배적이다.

▲ 아이들이 쌀 반죽을 이용한 교육활동에 참여하고 있다.

# 식생활교육 통해 쌀의 가치 전파

이에 정부는 식생활교육기본계획에 따라 쌀과 한국형 식단의 영양학적 가치를 강조하고 건강한 식습관 형성을 돕는 여러 교육사업을 추진하고 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009년 소비자, 식품영양사, 농업인 등으로 구성된 식생활교육 민간 추진체계 ‘식생활교육국민네트워크’를 결성, 2013년부턴 식생활교육을 시행하는 ‘식생활교육지원센터’를 지정·운영중이다.

이밖에 농림수산식품교육문화정보원은 현재 196개교를 선정해 ‘쌀 중심 식습관 학교 운영 사업’을 시행중이고, 농촌진흥청은 쌀 중심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리고 쌀 소비 촉진을 주도할 차세대 육성을 위한 ‘우리쌀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차세대 교육’ 등을 매해 진행하고 있다.

 

# 쌀 소비 촉진 위한 교육예산 증대 필요

유아·청소년들의 쌀 소비를 촉진하기 위해서는 정부 지원예산 확대를 통해 다양한 식생활교육이 필요하다는 의견이다.

농식품부의 식생활교육사업 예산은 2015년부터 올해까지 약 54억원 수준을 유지하고 있지만 국민 전체를 대상으로 하기에는 부족하기 때문이다.

또한 식생활교육이 단기적 성과를 보여주기 어려운 측면이 있는 만큼 식생활교육사업의 수혜대상자를 늘리고 더욱 다양한 교육콘텐츠를 제공하기 위한 방안 마련이 필요시 되고 있다.


[Interview] 허영숙 삶의향기 대표

▲ 허영숙 삶의향기 대표와 그의 남편은 쌀 중심의 식생활 교육 중요성을 알리고자 우리쌀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차세대 교육을 진행하고 있다.

‘삶의 향기’는 전북 김제에 위치한 향토음식체험장이다. 이곳에선 쌀 중심 식생활의 중요성을 알리고 쌀 소비 촉진을 주도할 차세대 육성을 위한 ‘우리쌀 소비문화 확산을 위한 차세대 교육’ 등을 매해 진행한다. 10여년간 식생활교육과 체험활동 등을 진행해 온 허영숙 삶의향기 대표로부터 유아·청소년을 대상으로 어떤 교육을 추진하고 있으며, 개선과제는 무엇인지 들어봤다.

Q>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 내용은

“미래의 쌀 소비 주역인 유아와 청소년에게 쌀의 영양학적 우수성을 알리는 교육을 실시한다. 아이들을 대상으로 한 교육인 만큼 게임형식으로 진행해 흥미를 유발하고 학습효과를 높이고 있다. 아이들이 직접 쌀을 이용한 먹거리를 만들도록 하기도 한다. 이를 통해 아이들이 쌀의 가치를 더 오래 기억하고, 그로 인해 쌀밥 위주의 식생활을 실천할 수 있도록 유인하기 위함이다.”

Q> 교육 추진 시 애로사항과 개선과제는

“아직까지 식생활교육의 취지와 내용을 잘 모르는 사람이 많다. 때문에 교육이 대부분 하향식으로 진행되는데, 더 많은 사람이 쌀의 가치를 알고 전통적인 식생활을 계승·발전해나가려면 보다 적극적인 교육의 참여가 필요하다. 또한 유아나 청소년을 대상으로 한 교육도 중요하지만 그들의 부모를 교육하는 일도 강화돼야 한다. 아이들은 가정에서 부모님의 모든걸 보고 따라하는데, 아이들이 쌀 관련 교육을 들었다 하더라도 부모가 서구식 식생활을 지향하면 올바른 식습관을 형성하기 어려울 수 있다.

또한 식생활교육 추진을 위한 정부의 지원이 확대될 필요가 있다고 본다. 예를 들어 우리도 현재 비닐온실을 깔끔하게 꾸며서 교육장으로 활용하고 있으나 한여름이나 한겨울엔 냉난방 문제로 교육을 진행하기가 어려운 상황이다. 주변에 식생활 교육이나 체험활동을 진행했던 여러 농가나 생산자 단체도 수익이 나지 않으니 오래 버티지 못하고 금방 사업을 접은 경우를 많이 봤다. 농가나 생산자 단체가 공동으로 사용하며 쌀 소비 촉진 교육을 진행할 시설 등의 지원이 확대돼야 한다. 국민을 대상으로 한 교육은 쌀과 농산물 소비와 연계되기 때문에 보다 다양한 연령층에 적합한 교육 추진, 관련 지원 확대 등이 필요하다.”


서정학 기자  sjhgkr@aflnews.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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