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창 해풍고추축제 '성료'
[농수축산신문=박용환 기자]
고창해풍고추축제위원회(위원장 김갑선 해리농협 조합장)가 주관하는 ‘제23회 고창 해풍고추축제’가 ‘청정 고창 해풍고추, 그 참맛과 참빛 체험!’이라는 주제로 지난 23일부터 25일까지 고창군 해리면 체육관과 신복지회관 일원에서 성대하게 펼쳐졌다.
이번 행사는 고창 고추재배 농가의 농가 소득향상과 고창 해풍고추의 브랜드 파워 정착의 계기를 만들기 위해 매년 열리고 있다.
이날 행사에는 정토진 고창군 부군수, 조규철 고창군의회 의장, 유성엽 의원(무소속, 정읍·고창), 백재현 의원(더불어민주, 광명 갑), 이문식 농협고창군지부장, 관내 농·축협 조합장, 도의원, 군의원, 관계 단체장, 군민, 생산 농업인, 조합원, 관광객 등 3000여명이 참석했다.
이번 축제는 청정한 고창 유네스코 생물권 보전지역과 람사르 습지로 지정된 청정 고창갯벌에서 불어오는 바닷바람을 맞고 황토에서 자란 고창해풍고추를 소재로 해풍고추 어울림마당, 깜짝 경매, 직거래장터 전시판매, 관광객 체험행사와 다양한 공연 등 풍성한 볼거리, 먹거리, 체험거리를 제공해 고추농가와 소비자, 관광객이 함께 만들고 즐기는 지역화합의 한마당 행사로 진행됐다.
또 해풍고추 품평회, 해풍고추를 넣은 사랑의 김치 담그기, 방문객들이 직접 만들어 맛보는 고추장 떡볶이 만들기, 고추장 비빔밥 퍼포먼스를 비롯해 해풍고추를 직접 보고 맛보는 다양한 먹거리 체험 행사가 펼쳐져 참석자들의 큰 호응을 얻었다.
고창군은 이번 축제를 통해 참가자와 관광객들에게 볼거리와 먹을거리가 풍성한 사람과 자연이 아름다운 ‘사계절 관광의 도시 고창군’을 확실하게 각인시킬 수 있는 기회의 장이 될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한편 고창에서 해풍을 맞고 자란 고추는 전국에서 으뜸으로 손꼽힌다. 해풍고추는 청정 고창 해안 일대에서 미네랄과 게르마늄 성분이 풍부한 갯벌 바닷바람을 맞고 자라 병해충에 강하고 표피가 두꺼우며 특유의 매콤한 맛과 향을 지니고 있어 예로부터 김장김치에 사용하는 최고의 고추로 인정받고 있다.
<인터뷰>김갑선 해리농협 조합장
“오늘로서 23회가 되는 이번 축제는 고창의 황토와 유네스코에서 군 전체를 생물권 보전지역으로 지정했을 정도의 청정지역과 람사르습지로 지정된 갯벌을 낀 칠산바다의 해풍을 맞고 자란 명품고추의 우수성과 자부심을 느끼기 위해 지역민 스스로 만든 축제입니다.” 김갑선 조합장은 “지난 폭염 속에서도 자식을 키우는 심정으로 명품 고추를 생산해 준 모든 농가들이 오늘 하루만이라도 편히 쉬고 즐길 수 있는 축제의 장을 마련하고자 노력했다”며 “농업인이 정성과 노력을 쏟아 생산한 고추가 얼마나 좋은 상품이며 그 맛과 빛깔의 훌륭함을 알리는 노력을 게을리하지 않겠다”고 밝혔다.
그는 이어 “고창 지역에서 생산된 고추의 경제적 가치는 재배면적 1100ha, 생산량 4000톤, 금액으로는 660억원에 이르고 33억원의 농가소득을 창출하는 효자 종목이다”며 “고창 해풍고추축제가 더 높은 농가소득으로 이어질 수 있도록 가일층 노력할 테니 전 군민과 기관, 사회단체에서도 적극적인 성원을 당부한다”고 강조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