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우자조금, 연구 결과 밝혀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국내 비육우 사료 시장의 절반 이상을 농협사료가 점하고 있고 이는 전국 단위의 체계적인 유통망 덕분인 것으로 분석됐다.

한우자조금관리위원회(위원장 민경천)는 지난해 9월부터 지난 4월까지 7개월간 진행한 ‘한우 배합사료 소매가격 원가분석 연구’에서 이 같은 결과가 나타났다고 최근 밝혔다.

이번 조사에서 양계, 양돈 등 중소가축 사료는 시장의 80% 안팎을 사료협회 회원사가 차지하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반면 한우는 비육우 사료의 경우 지난해 기준 농협사료의 점유율이 65%로 절반을 웃돈 것으로 드러났다. 

보고서는 이처럼 농협사료의 비육우 시장 점유율이 높은 이유가 전국에 광범위하게 존재하는 단위농협의 유통망을 통해 원활한 사료 공급이 가능하기 때문이라고 분석했다. 

이어 한육우는 다른 축종에 비해 사육 기간이 길기 때문에 사료비와 입식 자금의 회수가 늦어 자금력 부족으로 농협사료를 선택하는 경향이 있다고 서술했다. 입식 자금 지원과 사료의 장기 외상 판매, 계통출하 장점으로 작용했을 것이라는 추정이다. 

한편 일각에선 높은 사료 점유율 탓에 농협사료가 시장에서의 우월적 위치를 이용, 사료 가격의 인상을 이끌어왔다는 지적과 이에 대한 우려도 줄곧 이어져 왔다.

전국한우협회는 이 같은 문제점을 해결하기 위해 올해 초 OEM(주문자 상표 부착 생산)사료를 출시, 공급을 확대하며 사료업체의 견제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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