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수축산신문=농수축산신문] 

“‘농사는 하늘이 짓는다’는 말이 있다. 기상이나 기후에 따라 농사의 풍·흉이 갈리고 이에 따라 수급과 농산물 가격이 등락한다. 14년째 농사를 짓고 있지만 이러한 부분은 사람이 제어할 수가 없다. 최근에는 미디어에서도 ‘풍년의 역설’이라는 표현을 사용하며 풍년이 들어도 가격이 폭락해 농업인의 소득이 감소한다고 보도한다. 올해도 마늘, 양파 가격이 폭락했으며 최근 강원도에서는 무, 배추를 갈아엎을 것이란 얘기가 들린다. 특히 시장출하에 의존하는 농업인의 경우 매우 심각한 타격을 입을 수 있다. 가격이 하락했다고 무작정 창고에 쌓아둘 수도 없다. 판매와 관련한 문제만 해결돼도 농사를 짓지 않을 이유가 없는 것이다. 판로 걱정이 없으면 생산은 자연스럽게 따라간다. 규모화된 대규모 농가는 그나마 상황이 낫지만 초기 시설투자에 대한 부담을 감내해야 한다. 반면 이러한 투자 부담으로 소규모로 농사를 짓는 경우에는 가격 하락 시 대책이 없다. 높은 가격을 받기 위해서는 마케팅뿐만 아니라 홍보, 영업 등 다양한 역할을 해야 한다. 농사만 지어서는 안 된다는 결론이다. 농업인이 농사만 지어도 먹고 살 수 있어야 한다. 학교급식 등 공공급식을 확대하는 등 농업인이 가격 걱정없이 안정적인 소득을 창출하기 위한 다양한 방법이 필요하다.”

▶ 김태경 대표는 양주에서 1만1550㎡ 규모로 오이, 호박, 멜론 등 박과작물을 자동화된 스마팜 설비를 갖추고 시설재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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