축단협·한돈협회

[농수축산신문=이문예 기자] 

축산관련단체협의회(회장 김홍길)가 농협 하나로마트의 수입축산물 판매 행위에 대해 강하게 비판하며 축산 농가에 대한 기만이라고 개탄했다. 

축단협은 지난 5일 성명서를 내고 수입 돼지고기 증가로 한돈 가격이 하락하고 농가의 어려움이 날로 심각해지고 있는 현 상황에서 농협 하나로마트가 버젓이 수입축산물 제품(햄)을 판매하고 있다며, 이를 즉각 중단하고 재발방지대책을 마련할 것을 촉구했다.

축단협은 이번 행위가 국내산 농·축산물 가격의 안정화를 위해 설립된 하나로마트의 목적에도 반한다고 지적하고, 농협중앙회장의 사죄도 요구했다.  

하나로마트는 이미 지난 2월 수입 축산물 제품을 판매하다 대한한돈협회와 한돈 농가의 경고로 한차례 판매를 중단한 바 있다. 하지만 최근 한돈협회의 조사 결과 하나로마트는 지난 7월 수입 축산물 제품의 판매를 재개한 것으로 드러났다.

이에 축단협은 “농협은 농가소득 5000만원 시대를 열겠다는 구호 아래 농촌 발전의 선도적 역할을 하겠다고 외쳐왔다”면서 “이번 사태는 농협이 앞장서서 축산농가를 기만한 것”이라 지적했다. 

이어 “하나로마트 운영 주체인 농협경제지주 농업경제는 본분을 직시하고 수입 축산물 판매 행위의 조속한 시정과 재발방지대책 마련을 촉구한다”고 전했다.

같은 날 대한한돈협회도 성명서를 내고 “이번 사태는 농협이 스스로 농협정신과 역할을 포기한 것”이라며 “수입 축산물 판매를 당장 중단하지 않는다면 즉각적인 투쟁까지 불사할 것”이라고 경고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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