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남아시아 넘어 유럽까지' 식품 한류 바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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중국·미국·프랑스·인도네시아서 농산물·농식품 수출확대 매진
현지인 입맛 사로잡으며 한국의 맛 호평

[공동기획: 농수축산신문·aT]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과거 미국, 중국, 일본 등에 편중됐던 우리나라 농산물, 농식품 수출이 최근 동남아시아를 비롯한 유럽까지 확대되고 있어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는 올해 중국 상하이, 프랑스, 미국 뉴욕,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등에서 '케이-푸드페어'를 열고 농산물,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매진하고 있다.

지난 4월 9일부터 11일까지 중국 상하이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과 연계해 개최한 ‘ 2019 상하이 케이-푸드페어’에서는 그동안 중국 내에서 개최됐던 푸드페어 행사 중 역대 가장 높은 140억원의 현장 수출계약이 성사됐다.

국내 수출업체 48개사와 중국, 홍콩, 대만 등 중화권 바이어 103개사가 참가한 B2B 수출상담회에서는 신선제품(샤인머스켓, 버섯)과 인삼제품, 건강스낵과 음료, 전통막걸리, 영유아식품, 유기농 차 등 다양한 제품이 인기를 끌었다.

지난 6월 13일부터 이틀간 개최된 프랑스 파리 케이-푸드페어에서도 3200만달러의 수출상담과 1500만달러의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EU지역의 한국 농식품 수출확대를 위해 열린 파리 케이-푸드페어는 국내 21개 수출업체와 프랑스, 폴란드, 스페인 등 유럽 13개국에서 초청된 34명의 유력 식품바이어가 참가해 김치, 막걸리, 음료, 면류, 신선버섯, 즉석조리식품 등 한국 농식품 전반에 대한 B2B 전문 수출상담회였다.

현재 EU지역에서 불고 있는 유기농과 비건식품 열풍에 힘입어 한국산 유기농 쌀 조청과 쌀스낵, 순수 원물간식인 고구마말랭이도 관심과 호평을 받았다.

지난 7월 6~7일 양일간 뉴욕 제이콥 K.재비츠 센터에서 개최됐던 ‘2019 뉴욕 케이-푸드페어’에서는 3만여명의 뉴요커들이 방문해 케이팝의 흥과 한식의 맛을 함께 즐겼다.

한국 농식품의 과거, 현재 그리고 미래라는 주제로 열렸던 본 행사는 케이-푸드의 시간여행이라는 컨셉으로 구성됐으며 전통관에는 사과, 배 등 신선농산물을 미래관에는 한국 농식품 수출을 선도할 인삼, 삼계탕 등 건강식품과 오미자, 곤충식품 등 수출 유망품목을 선보였다.

지난 7월 25일부터 4일 간 인도네시아에서 개최된 ‘2019 자카르타 케이-푸드페어’에서는 2235만달러의 수출상담과 918만달러의 현장 수출계약이 체결됐다.

한국의 오미자 음료와 나주 배즙 등의 천연음료, 비타500과 같은 기능성 음료들이 바이어들에게 큰 관심을 끌며 약 30억원의 수출계약이 이뤄졌다.

이밖에도 붉은 고추가 들어간 매운 음식을 좋아하는 인도네시아인들에게 제2의 불닭볶음면으로 불리며 현지인들의 입맛을 사로잡은 떡볶이의 경우 대형유통업체와 38억원 규모의 수출계약을 체결했다.

신현곤 aT 식품수출이사는 “케이-푸드페어를 통해 한국 농식품에 대한 인기가 실질적인 수출로 이어지고 있다”며 “aT는 주요 권역별 수출시장의 성숙도를 감안한 통합마케팅으로 우리 농식품의 수출확대를 위해 매진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기획: 농수축산신문·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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