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양제 주고 광합성 쐬주고~ 반려식물로 위로 받고

▲ 권지연 위드플랜츠 대표와 플라워 감정 상담소에 참여한 청년들이 테라리움을 만든 후 기념 촬영을 하고 있다.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취업준비로 팍팍하고 힘든 나날을 보냈었는데 플라워 감정 상담소를 통해 테라리움을 직접 만들면서 힐링의 시간을 가질 수 있었습니다. 흙을 만지는 것을 꺼렸었는데 나를 위한 반려식물을 꾸민다고 생각하니 재미있고 유익했습니다.”

식물의 긍정적 가치를 통해 청년들의 일상을 위로하기 위한 취지로 열린 ‘플라워 감정 상담소’에 참여한 참석자들의 전언이다.

플라워 감정 상담소는 지난 6일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aT), 청년재단의 주관으로 70여명의 청년들이 참석한 가운데 열렸다.

이날 강사를 맡은 권지연 위드플랜츠 대표는 ‘오늘부터 우리 집에 식물이 살아요’라는 주제로 반려식물에 대해 소개하고 청년들의 아글라오네마 테라리움 제작을 도왔다.

청년들은 친구, 지인들과 테라리움을 만들면서 행복한 시간을 가졌으며 각자 테라리움을 작업 시 느꼈던 감정 등을 공유했다.

또한 일상생활에서 접하지 못했던 화산석과 수태, 이끼, 배양토 등을 직접 손으로 만져보며 힐링의 시간을 가졌다.   

▲ 청년들이 직접 만든 테라리움을 보며 즐거워하고 있다.

청년들은 친구, 지인들과 단순히 수다를 부리는 자리가 아니라 감정 상담소라는 이름처럼  일상에서 느꼈던 어려움과 스트레스를 해소할 수 있는 자리였다고 평했다.

청년들은 ‘식물에게 수돗물을 주면 안 되나요?’, ‘집에 빛이 들어오지 않는데 식물을 키우면 죽겠죠?’, ‘강사님은 할인점에서 판매하는 영양제를 사용하시나요? 해외에서 개발된 비싼 영양제를 사용하신다면 저도 그 영양제를 써야 할까요?’ 등 일상생활에서 궁금했던 사항들을 질문했다.

이에 대해 권 대표는 “수돗물로도 충분히 잘자란다"고 말하고 "가급적 햇빛이 들어오면 좋지만 강한 조명으로도 키울 수 있다"고 답했다. 

권 대표는 일반인들이 쉽게 기르는 아이비를 제대로 관리하지 못해 벌써 여러 번 죽였다며 아이비를 오랫동안 기르고 있는 청년이 있다면 알려달라고 말해 웃음을 자아냈다.      

청년들은 이번 기회를 통해 반려식물에 대한 좀 더 많은 관심을 갖겠다는 뜻을 밝혔으며 감정 상담소와 같은 자리가 좀 더 확대되길 바란다는 의사도 전달했다.

한편 감정 상담소는 농식품부와 aT에서 진행하는 계절 꽃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꾸며졌으며 계절 꽃 프로젝트는 꽃과 식물의 새로운 가치 발굴을 위한 대국민 꽃 정보 큐레이션 프로젝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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