농식품부·유관기관·단체 등
재해대책경영자금 지원 추진

[농수축산신문=길경민, 박유신 기자] 

지난 7일 한반도를 강타한 제13호 태풍 링링으로 인한 농가 피해복구 작업이 한창이다.

농림축산식품부에 따르면 지난 9일 기준 태풍 링링으로 인한 농축산업부문의 피해 규모는 농작물 1만7707ha, 시설물 250ha, 돼지 500마리 등으로 나타났다. 품목별로는 벼 도복(쓰러짐) 피해가 9875ha로 가장 컸으며, 과수 낙과 피해도 4060ha에 달했다.

이에 농식품부와 유관기관, 농협중앙회는 피해상황 점검과 함께 신속한 피해복구대책을 마련해 추진중이다.

그 일환으로 도복피해가 컸던 벼와 콩은 논의 물 빼기와 일으켜 세우기 등을 통해 피해를 최소화하고 철저한 방제를 실시해 병충해 등 2차 피해가 발생하지 않도록 하고 있다.

과실류 낙과 피해를 입은 농가에게는 추석연휴 전 재해보험금을 가능한 최대한으로 지급했으며, 낙과의 가공용 수매 등을 통해 경영안정을 지원할 계획이다. 특히 낙과된 과실류는 신선도를 유지해야 가공용으로 활용이 가능한 만큼 전국 손해평가인력을 총동원해 신고 접수와 함께 손해평가를 실시, 재해보험금을 지급하고 있다.

이와 함께 피해 농작물 복구를 위한 농약대·대파대 등 지원과 피해가 심한 농가의 경우 생계비와 고등학생 학자금(피해율 50%이상), 영농자금 상환연기·이자감면(피해율 30%이상) 등을 지원하고 피해농가가 희망할 경우 고정금리 1.8%, 융자기간 1년의 ‘재해대책경영자금’ 지원도 추진하기로 했다.

더불어 사과, 배 등 과수 이외 농작물재해보험 가입농가 역시 신속한 손해평가를 실시해 추정보험금의 50% 수준을 선지급 할 예정이다.

농협중앙회도 범농협 지원대책을 마련해 피해농가 돕기에 나서고 있다. 무이자자금 5000억원과 농축협의 재해 예산 143억원을 활용해 농가 피해규모에 따라 지원하는 동시에 재해보험금 50% 선지급과 함께 영양제·살균제·비료 등 영농자재를 최대 50%까지 할인 공급하기로 했다.

또 사과, 배 낙과 1500톤을 가공용으로 긴급수매하고 친환경 액비 제조 지원과 소비촉진 할인판매 행사를 추진하기로 했다. 도복피해 벼에 대해선 정부와 협의를 통해 주정용으로 특별매입을 추진하고 태풍 피해농가에 대한 금리우대, 특례보증, 상환연기 등 각종 금융지원 방안도 병행하기로 했다. 이밖에 농협 임직원과 자원봉사자 , 영농작업반을 투입해 낙과수거 및 수매지원, 과수농가 살균제 도포, 벼 도복 정리작업, 비닐하우스 보수 등 각종 피해지원 활동에 나서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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