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지 세일즈 활동으로 수출업체 실적 증가 '성과'
총 17개국에 260명 파견
대만에 꼬마양배추 연 1만2000톤 수출계약 대표적 성공사례
국산 농식품 품질 우위 기반 마케팅 활동 활발

▲ 농림축산식품부와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는 지난달 29일 서울 양재동 더케이호텔에서 농식품 수출 다변화를 이끌어갈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 8기 발대식을 가졌다.

[농수축산신문=박현렬 기자] 

해외 신시장 개척을 위해 해외주재원이 필요한 수출업체와 농식품 해외 무역으로 진로를 결정한 청년을 지원하는 식품무역분야 현장체험형 인턴교육인 아프로(AFLO, 농식품 청년 해외개척단)의 성과에 이목이 집중된다.

한국농수산식품유통공사에 따르면 농식품 수출시장다변화 사업의 일환으로 2017년 AFLO 1기가 발족한 이후 올해 8기까지 총 17개국에 260명이 파견됐다. 최근 파견된 8기는 신남방적책의 중심인 베트남과 신북방의 시작점인 몽골 등 7개국에 36명이 파견돼 활동 중이다.

AFLO의 대표적인 성공사례는 지난해 대만으로 꼬마양배추를 수출한 사례다. 지난해 대만에서 개최된 세일즈 로드쇼에서는 AFLO 단원들이 직접 현지 바이어들을 만나 세일즈 활동을 펼치며 연 1만2000톤의 수출계약 체결에 막중한 역할을 담당했다.

지난해 대만 내 작황호조로 양배추 수출이 32% 감소했음에도 수출계약 체결은 물론 코스트코 13개 매장 입점 성과를 달성한 것이다.

폴란드에서는 세일즈 로드쇼를 통해 숙취해소음료 2만병, 1만3000달러의 초도계약이 체결됐으며 수출상품화 판매루트를 발굴함으로써 추가발주(8만병)도 이뤄졌다.

현지 세일즈 활동과 함께 현지 정보원으로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남아프리카공화국으로 파견된 AFLO 단원은 현지 시장의 면 식품의 트렌드를 파악함으로써 당면과 같은 건조면을 수출하는 업체의 실적이 지난해 2017년 대비 158% 증가했다. 해당 단원은 매칭업체의 정규직으로 취업해 남아공에서 주재원으로 근무하고 있다.

한국 식품에 대한 정보가 미비한 남아공 소비자들에게 면을 활용한 레시피를 공유하고 한식메뉴 체험단 운영을 통해 홍보, 시식, 판매가 이뤄져 매출신장에 기여한 것이다.

AFLO 단원이 한국 수출업체인 리마글로벌과 브라질, 아르헨티나와의 수출계약(11만1000달러) 체결에 기여한 사례도 있다.

올해 7개국에서 활동 중인 8기 단원 중 말레이시아에서 한성김치 주재원으로 활동 중인 이준모 단원은 국산 농식품의 품질 우위를 기반으로 마케팅 활동을 펼치고 있으며 현지 소비자에게 자신이 마케팅 중인 김치와 어울리는 음식을 소개하는 등 주재원 역할을 수행하고 있다.

이 단원은 “한류의 영향으로 말레이시아에서 한국산 제품을 선호하는 소비자들이 늘고 있어 이같은 점을 마케팅 전략으로 활용 중”이라며 “한성식품의 경우 동말레이시아에는 바이어를 갖고 있으나 서말레이시아 지역에는 아직 확실한 바이어를 찾지 못하고 있어 김치가 서말레이시아 지역으로 수출될 수 있도록 노력하겠다”고 밝혔다. 

[공동기획: 농수축산신문·aT]

폴란드에서 발효홍삼과 장류 등을 세일즈 중인 황조은 단원은 현지 고급 레스토랑을 중심으로 세일즈 활동을 펼치며 한국식품을 어디서나 만날 수 있도록 주재원 역할에 매진하겠다는 뜻을 밝혔다.

황 단원은 “고려 인삼의 경우 한국의 뚜렷한 기후와 우수한 토양 조건으로 타 인삼보다 많은 양의 사포닌을 보유하고 있다”며 “한국에서는 흑마늘 생산에 2주가 소요되지만 폴란드에서는 수개월이 걸려 높은 가격에 구매의향이 뚜렷하게 나타나고 있다”고 설명했다.

이병호 aT 사장은 “청년개척단사업은 해외영업·무역 등에 관심 있는 청년들의 경력 및 진로개발을 지원하고 수료 후에는 취업역량 제고를 위한 사후관리를 통해 취·창업의 길을 열어주는데 매우 큰 의미가 있다”며 “앞으로도 청년들의 일자리 대책마련 등 사회적 가치창출에 기여하는 공공기관이 될 것”이라고 밝혔다. [공동기획: 농수축산신문·aT]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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