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충북 충주에서 3년째 두류(콩과작물)와 고구마 농사를 짓고 있는 창업농이다. 정부 정책에 관심이 많아 이것저것 알아보다 보니 다른 창업농들의 어려움도 많이 듣게 된다.

가장 많이 듣는 이야기 중 하나가 ‘정부 지원금을 받기가 생각보다 어렵다’는 것이다. 지원 항목이 너무 세분화돼 있어 창업농들은 조건에 딱 맞는 정부 지원 사업을 찾아내기 어렵다고 호소한다.

예를 들어 지원 대상 작물이 대표작물 몇 가지로 한정돼 있어 비주류 작물들은 사업에서 제외되는가 하면 신청 농가에 대한 조건이 까다로워 초기에 많은 자금이 필요한 창업농들은 다양한 정부 지원 사업의 혜택을 누리기 어렵다.

융자 지원의 경우에는 거치·상환 기간이 너무 짧다는 지적이 다수다. 농가가 초기 투입 자금을 온전히 회수하지도 못한 상황에서 상환기간을 맞게 돼 또 다시 어려움에 빠지는 경우가 적지 않다는 것이다.

더 많은 이들이 농촌으로 유입되게 하려면 정부가 이런 창업농들의 목소리에 조금 더 귀를 기울여야 할 것이다.

▶김원철 청년농업인은 내년부터 ‘공두가’라는 이름으로 프리마켓이나 직거래 시장 등을 통해 소비자와의 접점을 확대해 나갈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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